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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un 10. 2019

암 세포는 도려내야 산다..


암을 도려내고 장애인 되는것이 싫어서 어떡게든 다시 정상 세포로 돌리려 했으나.. 결국은 암이 몸안 장기들 다 잠식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뱃속에서 터져서 장기들을 몽땅 잃어버림.. 물론 내 얘기다.


깨달은 바는..살고 싶다면 눈물을 머금고 암은 도려내야 한다는것. 늦을수록 피해는 더 커진다. 결국, 머리통 보다 더 큰 덩어리로 뼈에 붙은것들도 긁어내 떡진 장기 전체( 위장,비장,췌장, 대장)를 도려내야 했다. 뱃속이 텅빈채로 소장만으로 살아간다..


* 이후엔 장패색 증상으로 유일하게 멀쩡했던 소장마저도 잘라서 이어 붙이는 신세가 된다.


우리나라 뉴스 들쳐보기가 요새는 겁이난다. 인간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환멸감? 어쩼든 나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정적 감정이 솟구치는 엽기적 뉴스들이 매일같이 터져 나온다. 예전에도 그랬을테지만.. 점점 강도가 세지는듯   


네덜란드의 한 소녀는 강간당한 충격에 음식을 끊고 자살해 세계적 토픽이 되는데 우리나라에선 그 정도 가지고는 뉴스꺼리도 안된다. 부모가 갓난 아기를 죽이고 전 남편을 분해(?)해 죽이고.. 매일같이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들이 쏟아지는데 눈을 의심케 하는 사건이 나를 충격에 빠뜨린다.. 귀신들 장난이 점점 세상을 막바지로 몰아가는 느낌.



https://news.v.daum.net/v/20190607212716374


https://news.v.daum.net/v/20190609174411699


6층에서 떨어진 (떨어 트렸을지도 모르는)죽어가는 사람을 집으로 끌고 들어가 xx 하고 목졸라 살해..게다가 선배의 약혼자... 이건 뭐냐..도데체.. 예전에 본 최민식 주연 한국영화  "악마를 보았다" 가 떠오른다. 그리고 충격이 가라앉지를 않아..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 하고 있다.. 우리 이웃을 가장해서...  


한국에 살다보면 어느정도 잔인한 범죄 뉴스들에는 면역력이 생겨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 범죄자들도 면역력이 생겨 점점 더 잔인해 지는것 같다. 암투병중 사기꾼 찾아왔을때도 그랬지만 인간에 대한 신뢰와 환멸 사이의 시소타기가 계속 무한반복 되는게 인간의 삶이고 생활이란 건가..싶다.



부정적 생각이 들땐 긍정적인 면을 보려 하지만 안 보인다고 어두운 면이 존재하는것을 부정할수는 없음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 잘 표현하고 있다.


기생충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계층에 따라 제각각 임을 알수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코메디고 어떤 사람에게는 호러영화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슬픈 영화가 된다. 범죄자들이 죄의 댓가를 받는 권선징악 내용이라고 받아들이는 계층은 비교적 상류층으로 그들은 이 영화를 통해 더욱 가난한 자들을 경계하고 피하고 싶어진다. 반면, 너무 무섭고 슬퍼서 눈물이 난다는 관객층은 대부분 서민계층이다.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던 간에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은 그런 차별적 계층의 벽이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인간은 평등하다고 그런 계층간의 벽은 없다고 우겨봤자 현실을 외면하는 이상 주의자의 공허한 바램일 뿐이다.


인간 에고는 신과 동급의 위대함을 추구할수도 있고 악마가 될수도 있는 자유의지란 것이 있다. 각자 끌리는 방향으로 삶을 운전해 가는데 각각의 임계질량이 그 종의 운명과 특성을 규정짓게 된다.  AI 가 발병하면 그 지역 닭들이 모조리 포대에 담겨 매장 된다.  


지구 입장에서 인간종은 암세포일까 건강 세포일까. 인류 전체가 지구 입장에선 암 세포로 규정 지어질 수도 있다. 즉, 인간은 대부분 악하고 악마같지만 간혹 선한 사람도 있다.. 아니면 대부분 선하지만 간혹 악마같은 사람도 있다.. 어느쪽이 우세할까에 따라 인류는 건강하다 아니다가 지구 입장에서 판가름 난다.


암 세포를 도려내서 살수있는 단계도 있고 아예 손을 쓸수 없는 단계도 있다. 도려내서 살수 있다면 아프더라도 도려내고 사는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언제까지 인류가 투병의 고통속에서 변해버린 암세포들과 같이 살아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다.


인류 전체가 오염돼 공멸하기 보다는 도려내고 정상 세포들로 다시 시작해 건강하게 사는것이 인류에게 맞는길 일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것들도 너무 많아 그쪽만 바라보며 지내고 싶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밝은쪽만 바라보며 객관성을 외면하는 이상주의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암 세포가 터져 목숨이 경각에 달려봐야 알게된다. 그저 당장의 평화를 바랄뿐..현실속 인류는 아직 치유되지 못한 말기암 환자인 상태이다.


암세포들을 도려내지 못하는것은 암 세포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기만을 아직도 꿈꾸는 이상주의자의 위험한 바램일수도 있다. 도려내기 싫다고 무작정 이런 몸 상태를 후손들에게 물려줘 대대손손 원망을 받을수는 없으니까


우리대에서 암과의 싸움은 끝내야 자식들 낳아볼 생각도 들것 같고 인류에게 미래가 있을것 같다. 실제 암세포를 몸으로 겪어보면서 내가 내린 생각의 결론이다.. 자식을 낳아 종을 유지하려는 모든 생물체들의 가장 기본 적인 본능마저 거부하는 사회가 정상이라고 볼수는 없다.


JANE DUBOC & GERRY MULLIGAN  BORDADO:

https://youtu.be/tSi1V31lbOo

I Have A Dream ,임형주

https://youtu.be/7fKA0f1kJ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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