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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Aug 29. 2019

사두용미 '분노의 질주' 시리즈 '홉스&쇼'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처음 시작할때 그 누구도 지금처럼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빅 흥행작 시리즈가 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현재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이번에 개봉한 홉스&쇼가 9편에 해당한다. 7편은 영화사에서 역대 흥행작중 7위에 랭크돼 있으며 시리즈 누적 흥행으로는 영화 역사상 흥행순위 한손에 꼽는 자리 를 차지한다. (이번에 개봉된 9편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올라갈 확률이 있다.) 지금은 액션 영화 장르에서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흥행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음을 누구도 부정할수 없다.



그러나, 처음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시작됐을때는 그저그런 B급 영화 취급을 당했다.(사실이 그러했다.) 1,2편은 흔한 자동차 도둑들의 레이싱 액션으로 그럭저럭한 흥행으로 손해는 안보는 수준이었고 특히나 3편은 시리즈 문을 닫아야 할만큼 졸작에 비디오 용으로 마지막 울궈먹기 처럼 보였으나 폭발적인 블록버스터물 시리즈로 재탄생 하게 만든것은 4편 부터이다. 대부분 1편이 크게 성공해서 속편으로 갈수록 망해가다 문닫는 경우와 완전히 반대로 갈수록 흥행이 배가돼가는 유일한 시리즈 이다.


쫌스런  자동차 도둑들의 레이싱 이야기가 아닌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한 초강력 터프가이들의 화려한 스파이 액션물로 탈바꿈 하면서 시리즈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한 액션물량을 쏟아내고 명실공히 액션 No1 자리를 차지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갈수록 스케일이 커지고 블록버스터로 최고의 흥행작이  돼어간것이 '사두 용미'란 말이 어울린다.



조금전, 친구가 예매해준 표로 텅빈 극장가서 편하게 보고왔다.  알라딘이 보고싶었는데 너무 늦어서 이미 종장 했기에 차선책으로 선택했다. 땡기는 영화는 없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기본은 하니까..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반 디젤이 빠진대신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태덤 투톱으로 만들었다. 시리즈중 가장 강력한 악당이었던 제이슨 스태덤이 이제는 정의의 편으로 전향해 견원지간인 드웨인 존슨과 손을 잡고 수퍼 히어로급 악당을 상대로 바이러스로 부터 전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제는 자동차 액션과 더불어 SF 장르 슈퍼 히어로물의 흥행 요소를 접목 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요즘 헐리우드 액션 영화들의 공통적인 악당 설정 요소가 이 영화에서도 나온다. 과거의 악당들은 자신들의 권력욕이나 막강한 부를 위해 범죄들을 저질렀지만 요즘 영화들에서 나오는 악당들은 하나같이 지구를 위해, 우주를 위해 대의적 명분을 내걸고 오염된 인류를 멸망시키고 선택받은 자신들이 새로운 지구 문명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채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그랬고 킹스맨이 그러했고 다크나이트와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같은 구도 이다.  동급의 막강 흥행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스케일이 더 커서 우주를 살리기 위해서 우주 절반을 박살내 버린다.


분노의 질주도 같은 라인을 탔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선 지금의 인류가 멸망해야 하고 선택받은 자신들이 기계의 힘을 도입해 신인류로서 새로운 문명을 만들것 이라는 악당의 주장이 이번의 분노의 질주 내용이다. 이제는 같은 메세지가 너무 반복 되다보니 식상하기 까지 한데 최고 흥행작 '분노의 질주' 시리즈도 같은 내용을 선보인다.



주인공 역으로 나온 여자 스파이 몸에 숨겨진 바이러스를 살포하면 인간의 내장들이 녹아내려 기계로 대체한 자신들을 제외한 전 인류가 멸종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당연하게도 주인공인 투 터프가이 홉스&쇼가 터미네이터 같은 악당의 전사를 맞아 일단은 그 야욕을 분쇄해 버린다. 그러나, 진짜 몸통과의 싸움은 이제부터 라는듯 여운을 남기며 다음 시리즈를 또 기약한다..  


헐리우드 에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내용, 악당의 지구살리기 인류청소 바이러스 패턴은 꾸준히 제기되는 '뉴월드 오더' 음모론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는듯 보인다. 영화가 같은 패턴을 계속 반복하면서 음모론 역시 점점 힘을 받게되고 지구촌 인구를 바이러스로 조절해 선택받은 인간들만 살아남아 새지구를 만들것 이라는 엘리트들의 프로젝트가 실제 존재할 가능성도 생각해 보게 된다.


실제, 주커버그 등이 추진하는 유전자 연구를 통한 신인류 프로젝트와 사막에 짓고있는 빌 게이츠나 초 엘리트 층이 주도하는  '스마트 시티' 가 일반인들을 입주 대상으로 삼지는 않을것 이라고 보기 때문에 음모론들이 더욱 그럴듯하게 들리게 된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마지막 챕터 에서는 티 바이러스가 왜 만들어졌으며 인류의 멸망은 엘리트층의 지구청소라는  명목하에  행해진 인위적인 멸망 이었음이 드러난다.


어차피 인류는 멸망하게 돼어있다. 그럴바엔 자신들이 일부러 멸망시키고 자신들은 살아남아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겠다. 인류 문명의 리셋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초엘리트층의 어쩔수 없는 대의적 선택 이라는 헐리우드 영화들의 내용이 이제는 낮설지 않게 다가오는것 같다.


더이상은 한탕 강도짓에 관심없고 지구를 살리고자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는 대의적 명분을 지닌 악당들이 현재 헐리우드 영화계의 완전한 대세인것 같다. 기후 온난화 등으로 지구 환경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인류 스스로 조금씩 자각하고 있다는 신호라 보여진다.


Tim Maia -  bons momentos:

https://youtu.be/smGxQY4yu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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