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Ah Mar 05. 2017

육체를 지배하는 의식의 힘' 가상현실'

육체는 거짓이라도 의식이 요구하는것을 따르고 느낀다.


육체에 종속된 의식이 인간의 에고이다. 에고는 육체를 지배하지 못하고 반대로 육체의 상태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느끼며 육체의 소멸을 두려워 한다.


육체에 충실하면 배가고플땐 음식을 찾고 성욕이 땡길땐 이성을 찾고 몸이 아플땐 비관적이 되며 각 장부가 고장나기 시작하면 그에 따르는 성격등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육체는 지능이 없어서 속이기도 무척이나 쉬운데 의식이 육체를 지배하는 가장 대표적 현상이 가짜약을 주고 약이라고 믿게해 효과를 보는 '플라시보 효과' 이다. 최면도 마찬가지 이며 의식이 스스로 그것을 현실이라고 느낄땐 육체도 그에 맞춰 반응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육체를 지배하는 의식의 세계


병의 치료에 있어서  '상상치료' 가 사람에 따라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데 의식이 육체를 장악하게 될시는 육체또한 완벽하게 의식의 지배를 받는것을 확인할수 있다. 육체의 세포들은 지능이 없기에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않는다.그것을 구분짓는것은 의식이며 육체는 의식이 원하는대로 반응해줄 뿐이다.


몇달전에 '루시드 드림' 상태서 육체가 의식의 상태에 따라 자연의 법칙인 중력마저도 거스를수 있다는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다.



실체 육체적 반응을 일으키는 '가상현실'


꿈속에서 누군가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 옆에서 피곤해 눈을 감고 있었는데 비포장 산길을 빠른속도로 내려오는 꿈이어서 눈을 감고 있어도 그 덜컹거리는 등가속도 운동에 의한 중력에 따라 이리저리 몸쏠림 현상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꿈속이었지만 그 생생한 놀이기구를 탄둣한 느낌에 너무 신기해서 깨고나서는 기록을 남겨놓기도 했는데 덜컹거리는 정도와 몸이 이리저리 쏠리는 느낌으로 꿈속에서 눈을 감고도 어느정도 위치까지 와있는지 판단이 가능했다.


현실속 몸은 비록 침대에 얌전히 누워있었지만 몸의 감각은 꿈속의 내용대로 산길을 계속 심하게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안전벨트가 필요할 정도로 이리저리 쏠리는 중력에 대한 등가속도 감각을 그대로 현실적으로 느낀것이다. 덜컹거리는 정도에 따라 신경들이 쏠리는 방향으로 몸이 중력의 영향을 받는것인데 중력을 느끼는 감각도 일종의 의식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입증한 셈이다. 내가 느꼈던 그 산길을 빠른속도로 내려오던 그 흔들림은 가상현실 이었지만 몸 세포 부분부분 전체가 실제 등가속도 운동에 따른 중력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것에 대해 의식이 육체를 지배할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육체지만 현실이라고 느낌에 따라 실제로 차멀미를 일으킬수도 있고 어지러움을 느낄수도 있고 압박에 따른 통증도 실제로 느낄수 있다.


이것은 놀이공원의 가상체험 공간에 들어가도 느낄수 있다. 실제는 가만히 있어도 시각적으로 입체영상을 통해 고공낙하를 보여주면 아찔한 실제 고공낙하 느낌을 받는다. (유나버설 스튜디오의 백투더 퓨처 코너가 대표적이다.)의식이 최면에 빠져 물속에 잠겼다라고 생각하면 인간 육체는 실제로 숨이막혀 죽을수도 있다. 상상만으로도 사람이 죽을수 있다는것은 사형수를 통한 실험으로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육체가 감각을 통해 의식을 콘트롤하듯, 육체도 의식으로 콘트롤 가능하며 충분히 협력할수 있다. 영화 '토탈리콜' 처럼 가상현실의 기술이 아마도 앞으로 환자의 심리치료에 이용되는 시기도 다가올것으로 예상된다.


중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나는 내몸에 대해 소통을 통해 탐구할것이 너무많다. 어쩌면 남들처럼 이제부터 진짜로 지금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될 나이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분명 여기저기 젊었을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먹고사는데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몸의 관리들에 신경쓰기가 쉽지않다. 막바지 몰린 환자 백수가 되어서야 시간이 여유롭고 몸을 돌보는데 전력투구 해야 하는 환경이 저절로 형성된다. 나에겐 말기암 환자인 지금이 바로 그런 놏칠수 없는 절박한 기회이다.

작가의 이전글 꿈과 현실의 경계선이 가벼워지는 '선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