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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Mar 04. 2020

스스로 '귀한 사람' 돼기..


홍대같은 유흥가는 아침이면 거리가 온통 담배꽁초에 전단지 천지가 돼어있다.


매장은 아니지만 할일도 없고해서 나가면 처음 하는일로 가게앞 빗자루질을 하면서 옆 주변 가게앞까지 같이 쓸어주곤 했는데.. 물론, 나 역시 이전엔 전혀 신경쓴적 없고 해본적 없던 행위이다. 단지, 현 상황이 그런만큼 하게된다.  장사는 아니라도 거리가 너저분하면 장사 할 기분이 안나고 느긋히 커피마실 기분도 안 생기니까..


요즘 거리가 썰렁해 교통편이 쑹쑹 뚫리고 운전이 편해서 어쩌다 한시간 일찍 매장앞에 도착했다.


!!!!


두달동안 후배 매장에 나와 보면서 처음보는 광경, 옆에 가게 아가씨가 일찍나와 깨끗하게 빗자루질 하면서 우리 가게앞까지 말끔히 청소가 돼어 있다. 일찍 나오지 않았으면 누가 했을까.. 궁금 했을텐데.. 처음인데  걸렸다.


옆에 매장 앞까지 빗자루질해주는 내 습관이 드디어 두달만에 옆가게로 전염이 됐다. 내가 매번 자기 가게앞도 같이 쓸어주는걸 봤나?


모든 거리가 직업 청소부들 만으로 깨끗해 질수는 없다.당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접하는 깨끗한 거리, 깨끗한 시설엔 누군가 항상 대신 청소해주는 사람이 있다. 신경쓰지 않으면 그것을 당연시 생각하고 고마워 할줄도 모른다. 


귀한 사람은 스스로 귀한 행동과 마음가짐을 갖는다. 진짜 귀족들은 어릴적부터 예의범절 행동에 대한 교육을 받고 타인에 대한 모범을 습관화 함으로써 남에게 손가락질 받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된다. 천박한 졸부들의 갑질들과는 정 반대다. 대부분 한국사람들 돈이 많아도 졸부티는 낼지언정 귀족티가 안나는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처음보는 빗자루 든 옆 가게 아가씨가 왠지 귀해 보이고 이뻐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아마 나도 그렇게 보여서 주변에서 오다가다 보고 칭찬들을 했을테지..사실은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고 별것도 아닌데 말이다. 



생활속에서 빛이 나는 사람들은 사실 별것도 아닌 일들을 상식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고맙다는 인사 하고 남들에게 친절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뭐든지 이해돼고 쉽다. 워낙 세상이 헝클어진 바람에 그런 아무것도 아닌 당연한 서로에 대한 배려들도 튀어 보이니 칭찬받고 귀한대접 받얼마나 쉬운 세상인가. 


도심 생활에서 자기만 앞세우고 반대로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들은 서로 얼굴 붉힐일만 자꾸 생길뿐이라 삶이 고단해 질수밖에 없다. 대부분이 서로간 자기 내면의 불만을 분출하면서 욕할일만 생긴다. 보통 사람들은 외제차 몰고 다니면 귀해 보일거라고 착각들 하는데 아무때나 클락션 눌러대고 싸가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천박함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경우가 많다.


뭐든지 우루루 몰려다니는 집단의식과 반대로 가면 길도 넓고 편한법이다. 천박한 부자보단 가난한 귀족이 나에겐 더 편하지만 사람들은 반대로 생각해서 우루루 돈에 몰려 다니며 난장판을 벌인다. 요즘은 집단의식이 코로나를 겁내는 바람에 다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서 한가로운 출퇴근 드라이브를 즐길수 있다. 자유로 길이 안 막히니 드라이브가 짜증이 아닌 편안한 음악감상 시간이 된다.


주변에선 모두 내가 면역력이 약할거라고 나와서 사람들 상대하는것 걱정들 하는데 내 입장에선 내가 코로나로 죽는것이 현재로선 로또 맞는 확률이랑 비슷해 보여서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가망 없다는 확률에서도 살아난 사람인데 그런 희박 확률로 겁낼 이유가 없다. 남들 배려해 사람 대할때만 잠깐씩 마스크를 착용해 주는데 생활이 한산해서 편하고 좋다. 대부분 시간을 영화 보고 음악듣고 집에서 있나 나와있나 큰 차이는 없고 나와서 음악듣고 영화보면서 시간 보내면 돈이 생긴다고나 할까.. 집에서 영화보며 시간 보낼때 항상 생각했던 일이다.


문제로 신경 쓰지 않게 해달라고 일한것 돈 안줘도 뭐라 안한다는 말을 공짜로 부려 먹으라는 말로 알아 들으면 그야말로 정박아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빚을 내는 마이너스 상황이 돼면 후순위로 하라는 말로 상대를 배려 하는 말이다. 자영업자들은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빚이라도 내서 책정된 인건비 먼저 챙겨주지 않음 노동청에 바로 신고 들어가는 세상이라 그렇다. 


한가함에도 매출은 내가 나와 있는  대부분은 평균치 배수이상 나와서 아직 한번도 확인은 안해 봤는데 용돈 신경 안쓰게끔 쥔장이 대접도 잘 해주려는것 같다. 때돈 벌던 시절은 지났고 다른 자영업자들 죽겠다고 하는 이 와중에도 손해없이 선방중인걸 다행이라 생각하면 된다. 장사가 잘된다한들 어차피 자영업자가 책정해 줄수 있는 인건비야 뻔해서 중년이 된 나이대에선 돈 욕심내서 흥정하거나 관심 가질 꺼리 자체가 다. 


최대한 준다한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므로 확인해 봤자 맥만 빠질것 같고 작은 돈에 목적을 두면 도리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많이받건 적게받건 어차피 한계선은 거기서 거기라 생활에 별로 큰 차이는 없고 그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보는가 마음과 기분 문제다. 집살거 아닌이상 그냥 금전은 부족 하거나 막히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냅두고 평상시 생활에 몰두 하는게 낫다.


 가게는 아니지만 이것저것 잡다한 비품들' 공기정화기, 소독제, 물티슈 , 사무용품등..도 내가 챙겨놓고 (사실은 나를 위해서) 최대한 서로 잡스런 문제로 신경 안쓰게 해주는것이 서로 돕는 길이다. 내 가게는 아니라도 내가 관리하는 주인 간섭은 질색이다. 한번 더 그럼 나 하기 싫다고  주의 한번 줫더니 이젠 서로 간섭없이 편하다. 장사에서 누가 옳은지 정답은 매출이 말해주는 거니까.. 이젠 주인도 내 방식대로 내버려 두는것이 낫다는걸 인정할수 밖에 없게된다.



매장 나와 느긋한 클래식 음악과 커피를 즐기는 편안한 하루..  상태를 테스팅 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여러 생각중이다. 


인성 본질을 보는것이 아닌 그 사람이 무슨일을 하고 얼마 버는가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는 본인이 금전으로 상처를 입고 의식이 물질 위주로 왜곡된 경우이다. 타인의 평가따윈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하던 스스로가 귀한 사람이 돼자.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내가 나를 알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즘 그것이 다시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 테스팅 하는 나의 마음 가짐이고  '현존'으로써 살아가는 길이다.  방법을 조금씩 생활 체험으로 알게된다. 자신의 비양심과 천박함을 누구도 모를거라 생각하지 말라. 타인은 속일수 있어도 자신안의 신성을 속일수 있다라는 생각은 정말 터무니 없이 어리석은 망상 이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옳은일에 만족 하도록 노력하라..자신의 품격에 대한 채점관은 타인의 눈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  작은 소소한 일상들을 통해 이제서 나는 '현존'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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