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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Jul 13. 2020

그땐 옳았고 지금은 모른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그때 끝냈어야 옳은걸까..

지나간 일들은 현재라는 결과를 낳았고

현재는 아직 통과중이라 미래를 단정 지을수 없다.


예전에 모든걸 마무리 하는것이 어쩜 더 옳았을지도..

내장까지 다 내주고 얻어낸 시간과 유예 결론은 뭘까..



그때와 비교해 세상이 바뀐것은 없다.

단지 내가 바뀌었을 뿐이다.


한창 혈기 왕성한 나이의 건장한 남성 육체였던 내가

지금은 내장 없는 50킬로 초라한 늙은 모습이 됐다.


"아직도 그렇게 인간이 어떤 존재란걸 모르겠어?"


십년도 더 지난 일이다.

내 품으로 기어온 거북이 새끼를 안고..

그때는 내가 내린 결정이 옳다고 확신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어쩌면 그때 나는 정말 인간을 몰랐던 것일수도 있다. 


같은 결론을 내기 위해

단지 내가 납득할 시간을 벌기위해

그 댓가로  청춘과 내장을 다 내준거라면..

의미없는 희생일수도 아닐수도..


그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아직 미래는 지나가지 않았으니까..



인간은 나이를 먹은만큼 성숙해 지는것이 원칙인데..

왠지 세상은 점점 더 망가져만 가는것 같다.


과거나 지금이나 결과가 같다면..

의미없는 시간의 장난질에 속은것이고

내장을 다 내주고 얻은  유예기간의 가치는

결국, 눈앞의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봐야 알게될것이다.

입구가 조금씩 보인다.


Time For Miracles | Adam Lambert - 2012

https://youtu.be/bGjUyf-H0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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