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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na Han May 02. 2019

생의 빨래터.

2008.02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 강가에서...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가에는 수많은 손들이 있다.

기도하는 손,
목욕하는 손,
화장하는 손,
이별하는 손,
빨래하는 손......

수많은 소원들이 꽃등 디아에 담겨 강에 떠다니고,
소원이 많을수록 강은 오염되지만,
성스러움을 믿으면서, 성스러운 곳을 오염시키며 공존하는 삶들....


그렇게 유구한 세월을 보낸 바라나시엔

또 다른 세계에서의 삶을 희망하는 수많은 죽음들이 찾아온다.

더러운 때를 씻고 깨끗이 빼기 위한 빨래처럼,
이번 생도 다음 생도 그러하기를 희망하는 거대한 생의 빨래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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