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스물여덟.
인내심과 정교함
손과 손톱
물과 찰흙
붓과 칼
나의 딸, 아들.
이번엔 여섯 시간 사십 분 정도 걸렸다.
만들수록 시간이 짧아진다.
실력이 느나 보다.
심지어 숨을 불어넣지 않아도
알아서 호흡하네.
예쁘다.
옆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살아가네.
나는 떠나야겠다.
다음 행성을 찾아서.
음,
그래도 잠시만 바라보다가...
...
이제 됐다.
잘 자.
응? 뭘 우니?
웃기네.
걱정 마. 한 번씩 찾아와서
너의 찻잔을 저어줄게.
그거면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