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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남 yenam May 08. 2017

스마트폰?

[학교 일기]

스마트폰은 손 안의 컴퓨터라고들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못할 게 없다

요즘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초등학생 정말 많다
학기 초에 나는 우리 반에 핸드폰 안내 가정통신문을 보내며
별생각 없이
"핸드폰 갖고 있는 사람 손 들어봐"
라고 물어봤다. 그때 거의 8~90퍼센트의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얼마 뒤 학부모 상담 때 한 어머님이 찾아오셔서
자기 아이만 빼고 다른 친구들이 핸드폰을 갖고 있다며 손을 드는 바람에
자기도 핸드폰을 사달라며 난감했다고 하셨다

난 순간 철렁했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과 말이
한 아이에게는 부끄러움이 되었구나
또한
오히려 스마트폰을 사도록 부추기는 꼴이 되었구나

그래도 그 어머니는 아직까지 핸드폰을 사 주지 않았다
나는 솔직히 초등학교 때 스마트폰은 득 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연락이 필요하다면 전화와 문자만 되는 핸드폰이면 충분한 것 같다

아이들과 진솔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스마트폰으로 
부모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상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나 조차도 스마트폰으로 인해 컴퓨터 사용 시간이 엄청 줄었다
그냥
스마트폰은 컴퓨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아이들은 더 잘한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현명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교육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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