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일기]
미술 수업이 끝나고 한 아이가 열심히 다른 친구의 책상을 닦고 있었다.
유심히 그 아이를 지켜보다가
"OO아, 왜 다른 애 책상을 닦고 있어?"
라고 묻자 그 아이는 해맑게
"미술 수업을 해서 애들 책상이 더러워져서요. 닦아주려고요."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아이는 쉬는 시간에도 계속 돌아다니며
그렇게 우리 반 아이들의
모든 책상을 닦아주었다.
그 아이에게 고맙고 착한 마음을 가졌다고 말해주었다.
동시에
내 모습에 대해 돌아보았다.
'나는 아이들의 단점만 지적하고 있지 않았는가'
'아이들에게 청소하라고 시키고만 있지 않았는가'
아이의 별거 아닌 것 같은 행동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세상에는 이렇게 조건 없이 남을 배려하는 아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