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차수: 회고의 결과물을 만드는 시간
· 5 차수: 1월 17일 ~ 1월 24일
지난 회고 이후, 주말은 열심히 놀고 삼 일동안 열심히 프로젝트 페이지를 보강했다. 그리고 이력서 양식을 채워나가고 있는 중인데 역시 자기소개서가 제일 어렵다. 프로젝트를 정리해서 다듬기만 하면 되는 건데 이걸 또 문장으로 써내려가려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리고 조금의 핑계를 대보자면 이번주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자꾸 미루게 되고, 의지가 사라졌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이 도지니 마음만 우울해지는 악순환의 한 주였던 것 같다.
게다가 이번엔 스스로 상황에 맞게 조절하기로 했는데 데드라인이 없다보니 늘어진 것 같다. 자소서고 토익이고 이런건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기에 더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꾸역꾸역이라도 조금씩 채워나가다보니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해낼 수 있었다.
왕복 3시간 출근을 시작한 멤버, 그리고 업무를 병행하면서 이력서랑 포트폴리오, 공고를 찾으며 끊임없이 진로를 찾는 멤버까지 다들 갓생을 살았지만 더욱 갓생을 살아내고 있었다. 백수라 쉬엄쉬엄 해야지 싶다가도 다시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주는 사람들이다. 이런 바쁨 속에서 짬을 내 미팅을 진행하기 어려워 이번엔 카톡으로 간단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 나의 프로젝트 중간점검
1. 3차 노션 업데이트를 위한 업무 히스토리 정리
4차 포스팅에 정리해두었듯, 연도별로 하나도 빠짐없이 뭘 했는지 사소한 서류작업까지도 다 적어봤다. 그리고 추가로 쓸만한 경험을 더 선별해서 3개 정도 프로젝트를 더 채웠다. 3차 프로젝트의 노션은 모두 완료되었다.
2. 4회차 결과물 만들기 90% 완성
이력서 기초 정보와 경력기술서, 프로젝트 기반 자기소개서 내용은 정리했다. 역시 제대로 마음 먹고 써내려가면 금방인데, 시작하기까지 생각할 것도 많고 물꼬 트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 그리고 강렬한 타이틀까지 함께 뽑아내려니 정리가 필요한 부분들이 아직 남았는데, 이건 딱 하루만 시간 더 투자해서 완성할 예정이다.
3. 포트폴리오 파일도 같이 만들기
셀프 브랜딩 페이지를 만들긴 할 것이지만, 그래도 파일 형태의 포트폴리오도 필요할 것 같아서 같이 준비하려고 했다. 근데 자소서를 쓰며 프로젝트를 6-7줄 정도로 간단하게 핵심만 정리하다보니, 여기에 이미지화 된 자료나 파일 내용만 좀 더 보강하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같이 병행하려고 한다. 물론 말은 쉽지만 또 구성을 짜고 요약하다보면 긴 작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서 최대한의 완성물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스스로 생각만 하던 것과 남에게 말을 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매번 회고 때마다 느낀다. 사실 피드백 받는 것도 혼자 이 때쯤 받아야겠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실하게 스스로 정한 데드라인을 공유하고 나니까 확실한 일정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시간 끌지 않고 오늘 중으로 1차 공유 후, 피드백 받고 금요일까지는 꼭 최종 완성을 해야겠다. 설 연휴 동안에는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구직 활동 시작 전 마지막으로 맘 편히 노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놀 거다. (이래놓고 또 불안해서 계속 다듬겠지만..)
· 설날 연휴가 있어서 그 전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끝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받지 않은 내 자신이 조금은 성숙하게 느껴졌다.
· 작은 시간들이 모여 결국 결과물이 나오기는 했다. 중간 점검 이후 나름 스스로 채찍질을 해서 이력서도, 포트폴리오도 결국 완성을 해냈고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완성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신감이 채워져 지원을 하는데 1차적인 막막함이 사라진 것 같다.
· 이전보다 잠이 부쩍 늘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록 내려놓는게 많아지면서 시간에, 그리고 해야 할 것에 얽매이지 않고 침대에 눕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가? 백수여서 노는 건데도 마음이 불편한 걸 보니 성격이 팔자구나 싶었다. 자는 시간도 늦어지고 개인적으로 조금은 나태해졌다고 느꼈다.
· 한 달 동안 나름 배운 점들을 기록해둔 것과 그동안 서랍에 간직해 왔던 글을 꺼내기로 다짐했고, 설 연휴 마지막 날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드디어 프로젝트의 끝이 다가왔다. 우리가 미리 정해둔 프로젝트 마지막 날에는 오프라인에서 다같이 만나 회고를 하기로 했다. 특별히 대단한 것을 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성과를 거머쥔 것도 아니지만 난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나 생각이 많이 변했음을 느껴 빨리 이 마음을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