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은 필수일까
작년 이 맘 때쯤 필라테스 프로필을 벼락치기로 준비하고 있었다. 왜 더 미리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가득했다. 나에게 1 달이라는 시간이 다시 주어진다면 더 잘 준비할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역시 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다. 다행히도 사진은 내 예상보다 더 잘 나왔고, 내 몸 상태도 급하게 준비한 것 치고는 잘 나온 것 같았다. 그렇게 필라테스 프로필을 찍고 약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년 전,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마음에 새기고 촬영을 했었는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얼마나 달라졌을까?
필라테스 프로필을 촬영하고 한 동안은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제 아이스크림을 되도록 먹지 말고 그릭요거트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실제로 단백질 쉐이크와 그릭요거트를 가지고 디저트를 만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의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맛있는 것이 많다. 지금도 ‘건강한 식단’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는 나를 반성하며, 간식을 좀 줄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완벽한 식단은 아니더라도 조금 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나가야겠다.
프로필을 촬영하면서 사진은 사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잘 다듬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진은 결국 표정이다. 몸이 잘 나와도 표정이 뚝딱이면 사용하기 어려운 사진이 된다. 표정 연습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또, 어렵고 멋진 동작보다 쉽고 심플한 동작들이 오히려 사진에 예쁘게 담기기도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생각보다 이 사진들을 활용할 일이 없다. 다시 찍는다면 상반신 위주의 컷들을 셀렉하고 싶다. 퍼스널 브랜딩을 할 때도 전신샷보다는 상반신 위주의 사진들이 더 필요하기도 하다. 다음에는 상반신 위주의 밝은 배경에서 촬영해보고 싶다.
필라테스 프로필을 찍은 이유 중 한 가지는 바로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였다.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바로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서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자 했다. 그런데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여전히 내 인스타그램 계정의 게시물은 0이다. 어떤 콘텐츠를 올릴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 내가 모르는 누군가에게 내 모습을 알린다는 것이 불편했다. 원래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는 것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퍼스널 브랜딩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어떻게 보면 나는 변화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최근에도 운동 강사의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결론은 인스타그램이 필수라는 것이었다. 모두에게 필수는 아니다. 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퍼스널 브랜딩은 필수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나는 센터 밖에서 나만의 수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런 나에게는 퍼스널 브랜딩은 매우 필요하다. 나를 알리지 않는데, 누가 나를 찾아줄까?
퍼스널 브랜딩 측면에서 1년 동안 변한 것은 없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더 아쉬운 것은 퍼스널 브랜딩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도하지 않는데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 시도하지 않는데 어떻게 내 목표에 빠르게 닿을 수 있을까? 하기 싫다고, 두렵다고 미루기만 한다고 해서 해결이 될까? 하기 싫으면 내 목표를 수정하면 된다. 하지만 내 목표는 아직도 유효하고,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내가 활용해야 될 도구 중 하나가 바로 sns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그냥 하면 된다. 그래서 이번 5월은 변화의 달로 잘 만들어보고 싶다. 아직도 두려운 마음은 있지만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브런치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