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가소성으로 만들어 갈 나의 행복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를 읽고

by 예니


독서노트를 남기기로 다짐하고 첫 번째로 읽은 책은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추천을 받은 책이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전전두엽피질, 해마… 뇌의 많은 용어들과 신경 과학적인 내용이 주여서 나에게 마냥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변화할 수 있는 뇌의 능력

뇌 가소성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한다.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위해, 누군가는 근육을 더 키우기 위해, 누군가는 살기 위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 몸은 참 신기하게도 훈련하는 대로 변화한다. 처음에는 근육의 올바른 움직임을 모르겠고, 내가 원하는 부위에 힘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올바르게 운동을 하다 보면 근육의 쓰임을 알게 되고 타깃 부위에 힘이 들어오는 걸 인지하는 능력이 점점 좋아진다. 결국 어떻게 몸을 써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뇌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뇌도 훈련에 의해 변화한다.


뇌 가소성이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를 변화시키는 뇌의 능력을 의미한다.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끊임없이 반응한다는 것이다. 상호작용이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뇌를 자극하며 새로운 시냅스 연결이 만들어지면서 뇌의 크기가 증가한다. 반대로 새로운 자극 없이 일상을 반복하면 시냅스 연결이 약화되고 뇌의 크기는 감소한다. 환경과 경험에 의해 뇌가 더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취미를 갖는지, 어떤 운동을 하는지 등에 따라 우리가 배우는 모든 것들이 뇌를 학습시키며 변화를 만들어낸다. 얼마나 희망적이면서도 무서운 사실인가! 결국 내가 어떻게, 얼마나 뇌를 쓰는지에 따라 내 뇌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



뇌와 신체의 연결

긍정적인 확언 + 운동의 시너지


책의 저자인 웬디 스즈키는 신경과학자로서 신경 과학의 모든 지식을 삶에 적용하고자 다짐한다. 그녀는 교수 일을 하면서 뇌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특히 운동을 하지 않다 보니 운동영역의 대부분이 방치되어 있다고 느낀다. 늘어난 체중과 허약한 몸을 바꾸기 위해 체육관으로 향하고 운동과 뇌 가소성의 연결성을 본인의 경험을 통해 확인한다. 그녀는 특히 인텐사티를 경험하고 의식적인 운동이 운동만 할 때보다 기분을 더 많이 고양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텐사티란 긍정적인 확언을 유산소 운동 동작과 결합한 운동이다. 꼭 인텐사티가 아니더라도 어떤 운동이든 희망적이거나 강력한 만트라 혹은 확언을 운동에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타면서 “나는 강하다!”를 외치는 것이다. 자기 확언과 운동이 결합되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 자체만으로도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과 신경호르몬인 엔드로핀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기분을 좋게 한다. ‘러너스 하이’도 달리기를 통해 엔도르핀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내가 만드는 나의 행복

운동 강사로서 나는..


책에서는 더 많은 내용을 다루긴 했지만 방대한 내용 중에서도 내가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뭘까? 웬디 스즈키는 유산소 운동과 의식적인 운동을 통해 기억력, 주의력, 기분, 삶을 향한 열정을 향상해 줄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운동 강사로서 운동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를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더 큰 사명감을 가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너무 운동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운동할 때 긍정적인 확언과 결합하는 것도 시도해보고 싶다.



행복은 선택과 자유의지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따라서 누군가가 커다란 리본을 단 선물 바구니에 행복을 넣어 보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행복을 요구해야 한다. -pg 8



책의 앞쪽에 나와있던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누구나 내 뇌를 더 좋은 방향으로 써서 행복해질 수 있다. 운동을 통해서 내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 나의 행복을 내가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조셉 필라테스의 명언과도 일맥상통한다. “Everyone is the architect of his own happiness.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건축가이다.” 내가 만들어 갈 나의 행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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