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를 읽고
도서관에 가면 경제 코너에 있는 책들을 유심히 보게 된다. 스스로 소비가 너무 많은 건 아닌지 자책하기도 하고, 진짜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면서 부쩍 재테크와 관련된 책들을 주의 깊게 보게 된다. 물론 책을 읽고 나서 바뀌는 건 또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말이다. ‘짠테크’와 ‘플렉스’라는 단어가 내 눈에 확 들어온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는 재테크의 과정을 1. 소비 습관 고치기, 2. 돈 모으기, 3. 투자의 중요성을 알고 굳히기, 4. 자산 불리기의 과정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단계는 소비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어떤 책이든 재테크와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돈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되는 단계는 소비를 줄이는 단계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소비를 하기 전 3가지 질문을 꼭 해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1. 꼭 필요한 것인가? 즉 없으면 안 되는 것인가?
2. 예산은 있는가?
3. 대체재는 없는가?
대부분 첫 번째 질문부터 막힐 것 같다. 필요한 물건이란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 질문을 내 삶에 적용한다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대부분의 물건 중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옷이라던가, 여행이라던가.. 그렇지만 소비 습관을 개선하는 과정은 내년의 나에게도 매우 필요한 과정임을 알고 있다. 소비 습관을 어느 정도 고쳤다면 두 번째는 돈을 모으는 단계이다. 이 책에서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목돈을 모으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하기보다 변동성이 없는 정기적금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회 초년생은 저축이 돈을 불리는 일이 아니라 돈을 모으는 일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비록 이자가 적어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목돈을 모으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또 ’미혼이면서 자본 1억 원 이하이고 월급 250만 원 이상이라면‘ 월급의 60%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올 한 해 저축을 거의 못한 나로서는 참 반성하게 되는 내용이다. 적금은 목표 금액에 맞춰 월 불입액을 정하는 것이 좋다. 또, 만기 적금 시에는 스스로 작은 선물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적절한 보상을 추가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내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세팅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재테크란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의 노동소득을 자본소득으로 전환해 미래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재테크라고 한다. 자산에는 ‘사용가치’와 ‘보유가치’가 있다. 주식은 사용가치가 적거나 없는 대신 보유가치가 있지만, 주택은 실제로 들어가 거주할 수 있는 사용가치가 있는 물건인 동시에 사용 도중에도 가격이 상승해 미래에 추가 현금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주택’을 가져야 한다. 또 자산은 ‘성장자산’과 ‘가치자산’으로 나누어진다. ‘성장자산’이란 수익 대비 가격은 비싸고 수익률은 낮지만 미래에 크게 성장할 기대감이 있는 자산을 말한다. 반대로 ‘가치자산’은 수익 대비 가격은 싸고 곧 수익률은 좋지만 미래의 큰 성장보다는 당장의 수익성이 있는 자산이다. 보통 성장자산은 경기 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 상승되고, 가치자산은 경기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상승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왔던 내용 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주식은 기다린다고 우상향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재테크 유튜버들을 보면 모든 주식이 그렇진 않지만 주로 S&P 500 같은 지수 추종 ETF들은 지금까지 우상향을 그려왔다는 내용을 보곤 했는데 그래서 더 헷갈린다. 모든 주식이 장기투자를 한다고 해서 우상향을 그리는 것은 아니고 우상향을 그리다가도 떨어질 수 있는 게 주식이니까 그런 걸까. 이 책에서는 주식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바꿔놓는 것도 투자라고 이야기한다. 너무나도 맞는 이야기이다.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현금화하기 전까지는 수익이 아니다. 장기 투자란 오랫동안 주식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머무는 것이지, 특정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결국 주식은 적당한 때에 사고팔아야 한다. 주식은 경기가 좋을 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는 심리가 시장에 팽배해질 때 오른다. 그런 심리를 알려면 세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지.. 경기 하락과 개선의 신호들을 잘 알아차리는 것도 필요하다.
경기 하락 신호
미국 단기채권(2년)과 장기채권(10년)의 금리 차이가 줄어든다.
국채와 회사채의 금리가 벌어진다.
국제 원자재와 원유 가격이 하락한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다.
고용률이 하락하고 고용 지표가 부진해진다.
미국의 소매 판매 보고서 실적이 하락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쉬운 내용도 있었지만 아직 나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도 있었다. 경제 관련 책을 더 많이 읽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주식 투자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냥 사놓고 방치하다시피 두는 나라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필요한 때에 매도해서 현금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팔아야 하고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가 참 어려운데, 목표 수익률을 정해 놓고 해당 수익률에 도달하면 팔고 현금화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공부한다고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내가 꿈꾸는 ‘부’를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가 가기 전에 내 포트폴리오를 꼭 점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