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의 문제해결연구소 - 사토 오오키

문제해결 팁 대방출

by Morado

들어가는 말(TMI 주의)

1. 밑고(밑줄긋고 고민하는; 이 매거진의 제목입니다.)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었다. 갑자기 시간이 많아져 버린 탓에 적응이 되지 않으면서 내 스스로가 과거의 연장선에만 연연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그냥 하던 걸 하면서 돈만 벌면 될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그리고 그 이유는? 끊이지 않는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꺼내졌다. 그러다 문득, 대학교 졸업 후 던졌던 질문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많은 시간을 빨리 채우고 싶은 마음 또한 급급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는 6년 후에도 이 질문을 던지고 있겠지. 중심이 없어진 채로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은 삶을 살겠다 싶었다. 이 기회에 고민 좀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독서를 선택했다. (이후에 동영상을 참고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2. 나는 자기계발서를 끔찍히도 싫어한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꿀팁이 있다면 좋다 이거다. 나는 팁성애자다. 그리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덕질을 그런 팁들에 온 맘과 마음을 바칠 자세도 되어있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 말투(tone of voice)에 있다. 자기계발서의 내가 이래서 성공했어, 이게 너의 인생을 바꿔줄 거야. 잘 봐, 나는 이렇게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으스대는 느낌이 인상을 찌푸리게 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나는 자기계발서도 읽어보려고 한다. (실제로 1권을 읽었다.) 이 책은 사실 처음 자기계발서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던 책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3.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4. 2번에서 이어져서, 이 책은 뭔가 굉장한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것 같았다. 과하지 않은 자기자랑, 그리고 신박한 사고방식, 문제 해결 방식은 디자이너만이 아닌 어느 순간에서도 참고할만한 꿀팁들이 아닌가 싶다.


5. 지난 발행글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밑줄 위주로만 편집하였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장르의 디자인이냐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시점을 제공해 눈앞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

이렇게 저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방법들에 집중한다.


새로운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이런 경우, 제약을 조금씩 무너뜨려가다 보면 아이디어에 변주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거기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무슨 까닭인지 구멍이 뚫려 있다. 그것을 메워간다.’ 이 이야기는 지나치게 엉뚱한 것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려면 사물과 사물 사이의 ‘틈’을 잘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상품 A와 B가 있으니 ‘자, C로 승부를 보자’가 아니라, A와 B사이에 어느 정도의 틈이 있는지, 그 틈은 어느 정도 깊은지 생각해보는 거죠. 시장에 나온 상품과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것 사이에도 틈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물 사이에 존재하는 틈을 최대한 살펴보자는 거죠.


‘뭔가 문제는 없을까? 다들 정말 만족하고 있을까?’ 이렇게 질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평가를 받게된 것이지, 이 순서를 거꾸로 해버리면 전혀 다른 결과에 다다르게 됩니다.


다시보기의 포인트는 첫인상을 중시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익숙해지고 난 후 내가 그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의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기획을 진행해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프로젝트 멤버가 주제에 대한 첫 느낌을 점차 잊어버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소비자의 감각에서부터 점차 동떨어지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첫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해지는 겁니다. “잠깐만. 처음 봤을 때는 다들 그런 눈으로 보지 않았잖아?” 이렇게 환기시킬 줄 알아야 하는 거죠.


그리고 브랜드가 어떤 디자이너를 기용하고 있는가만 살펴봐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요즘의 디자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거장 디자이너들로부터 디자인 권리를 사들여 그 디자인을 복각하는 브랜드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저는 뭐가 됐든 ‘일단 해본다’는 노선을 취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을까, 없을까 그런 문제와는 별도로, 반드시 그 안에 새로운 발견이 있기 때문이죠.


세계 일류 디자이너들을 만나며 공통적으로 받은 인상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꽤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것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기 영역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영역을 사수하는 것이 일류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내 능력 밖의 일을 의뢰받았다는 것은 그 일을 의뢰한 사람이 내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확실하진 않지만 저 사람에게 이걸 시켜보면 재밌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말이죠. 달리 말해 내가 몰랐던 새로운 과제를 받아 안고 해결법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센스라는 건 굉장히 고차원적인 이야기입니다.물론 세계 톱 10클래스 디자이너들끼리 경쟁하고 있을 때에는 ‘이제부터는 정말 센스 싸움으로 승패가 갈리겠구나’라는 느낌도 들죠. 그러나 그 이외의 장면에서라면 모든 게 노력으로 커버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즉 투입한 시간의 양이 해결을 좌우한다고 보는 거죠.


누구보다도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할 것. 누구보다도 그것을 더 많이 좋아할 것.


‘운’과 어떻게 친해질 것이냐는 부분이 중요해집니다.하지만 운이 ‘찾아오는’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죠. 그리고 그 기회를 ‘인식’할 수 있느냐 없느냐, ‘붙잡을 것이냐’ 마느냐, 이렇게 기회는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을 인식할 수 있느냐’는 부분은 자료 조사의 양, 공부의 양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귀찮다고 생각되는 일에 엉거주춤 불평불만하다 보면 정말로 그 일은 자신에게 손실밖에 안 됩니다.귀찮다고 생각되는 일일수록 의식적으로라도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기회도 찾아오인까요.


부드러운 입력 작업을 하기 원한다면 출력 작업이 일정하게 계속되어야만 합니다.그래야 머릿속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단돈으로 아이더를 내는 것만 고집할 게 아니라, 입려과 출력의 순환을 자기 안에서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당연히 존재하는 것을 제외시켜 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과감히 뒤집어보는 것.


반드시 정답을 도출해내는 결단력을 익히기란 불가능하죠. 하지만 선택지를 두 개로 좁히는 것은 일종의 기술이기 떄문에 훈련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틀린 선택지 두 개를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거기에 요령이 있습니다. 양극단적인 두 개의 선택지를 준비해 그 양쪽 끝을 서로 잡아당기는 것이죠. 평범/비범, 적극적/소극적, 대비하다/방치하다... 찾아보면 의외로 답은 쉽게 보입니다.


‘원하는 대로’란 ‘정공법에 묶ㅇ이지 말고 자신에게만 보이는 루트로 정답을 향해 가도 좋다’는 의미입니다.자유를 주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난이도가 높은 요구였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죠.


고객이나 소비자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 혹은 사회가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안도감의 영역’이란 게 있죠. 그 영역에 아슬아슬하게 접하고 있는 아이디어야말로 진짜 ‘정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은 ‘집중형’에서 ‘분산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행위가 장소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있죠. ‘장소성’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


점과 선과 면. 이것들을 정리하고 넘어갑시다. ‘점’의 플래닝이란 한 점을 향해 정면 승부하는 도전자가 선택하는 전술입니다.어떤 하나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집중해 거기에 승부를 거는 거죠. 당연히 리스크도 동반됩니다.올림픽에서 예를 들자면 북경올림픽의 주경기장인 ‘새둥지’가 거기 해당된다고 볼 수 있죠. 한편 ‘면’의 플래닝이란 업계 1등, 2등 등 선두 그룹이 선택하는 전술입니다. 대형 도시계획 같은 것들이 여기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거리 전체를 바꿀 기세로 철저하게 모든 것을 같은 톤으로 브랜딩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하죠. 그에 비해 ‘선’의 플래닝이란 예전에 성공한 것, 이미 잘 되고 있는 것을 기점으로 다양한 것을 연결해 가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전술입니다.


약간 거친 일반화이기는 하지만 고교 야구 시절, 져도 울지 않던 선수가 대성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자신의 캐리어 플랜을 그려놓고 현재 상태의 능려과 성장속도와 비교 분석한 다음 고교 3년의 여름은 자신의 전성기가 아니라 하나의 통과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건지도 모를 일이죠.

오십 세부터 역산한 결과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을 담담하게 해나가고 있을 뿐이라는 사고방식과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범위를 가능한 한 줄인다.


‘누구의 시점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시점에 관한 것은 디자인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엉킨 실타래를 푸는 작업,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의 정리


시각화는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사람들이 그 회사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것과 ‘사람들에게 어떤 회사로 보이고 싶은가’에 대해 당사자가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모르면 어떤 옷이 어울릴지 알아내기 힘듭니다. ‘이런 식으로 보이고 싶다’는 의사가 없다면 늘 같은 모습일 수밖에 없고 말이죠.


기업의 종합 디자인 프로젝트에서는 지금 현재의 모습을 드러내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당신 회사를 자동차 브랜드로 비유한다면 어떤 회사라고 할 수 있는가?’, ‘슈퍼마켓에 진열된 과자라면 어떤 과자로 비유할 수 있는가?’ 이런 일상적인 질문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함께 현상황에서의 기업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거죠.


아무런 형태도 없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각자의 머릿속 이미지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마련이죠. 눈앞에 구체적인 형태가 있어야 논의 작업에서의 기준이 만들어지고, 기준이 서야 발언하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결코 굽힐 수 없는 것 하나를 선택하는 것. 그리고 그 외의 나머지는 전부 바꿀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 이런 식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도 제 방식 중 하나입니다.


벽에 직면했다는 것은 여러 선택지 안에서 헤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어느 길로 가야 할지 헷갈린다면 그중 가장 귀찮고 번거로운 것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기준으로 판단해간다면 일도 분명 즐거워지리라 봅니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결되는 문제를 찾아보자’는 겁니다. 그런 문제는 반드시 해결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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