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치킨 볼
어렸을 때부터 과자쳐돌이었던 나는 과자만 먹고살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달콤 짭짤 그 무엇의 맛을 내든 상상 이상이며 대부분이 탄수화물이라는 점에서 포만감에도 문제가 없었다.(물론 많이 먹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20대 중반을 지나가던 시점이던 몇 년 전(아니 벌써?), 내 몸에서 이건 좀 아니지 않냐는 신호를 보냈다. 소화가 안 되는 건 기본 옵션이었지만, 밥을 먹으면 기분이 안 좋아진다는 것은 문제였다. 과자가 아니더라도 나의 문제는 고기 위주의 식단이었다. 야채는 거의 먹지 않았고 고기가 있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포스트에는 치킨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야채를 챙겨 먹게 된 점, 양파와 마늘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나는 나를 어른이라고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고추장 치킨 볼]
<고추장 치킨 만드는 법>
1-2인분 기준
재료: 닭가슴살, 빵가루, 계란 1알, 마늘
소스 재료: 고추장 2/3큰술, 땅콩 소스 1/2큰술, 만능간장 1/2큰술(그냥 간장도 가능), 올리고당 1/2큰술
1. 닭가슴살은 요리되지 않은 냉동 닭가슴살을 해동하여 사용했다.
2. 해동한 닭가슴살을 계란을 푼 계란물에 묻힌 후 빵가루를 입혀준 후 올리브유로 달구어진 팬에 구워준다. (치킨을 구울 때, 처음 한 면만 구운 후 가장자리가 투명하지 않은 하얀색을 띨 때, 뒤집어준다.)
3. 치킨이 거의 다 되면, 다른 프라이팬을 집어 들어 오일을 넣어준다. 편으로 썬 마늘을 넣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기다린 후 고추장 소스를 넣는다. 이때부터는 시간싸움이다. 조리된 닭가슴살을 두 번째로 꺼낸 팬에 올려진 바로 이 소스에 버물버물해서 2차로 구워준다.
<나머지 볼 재료>
1. 밥을 짓는다. (1컵 기준에 퀴누아:흰쌀=3:1로 해서 잡곡밥 옵션으로 밥을 지었다.)
2. 냉동 컬리플라워(마켓 컬리에서 구매) 위에 오일 스프레이를 촵촵 뿌려주고 아도보 시즈닝(미국에서 샀지만 없다면 그냥 소금, 후추만 뿌려도 JMT)을 뿌려 오븐에서 구워준다. 180도(섭씨)에서 30-40분
만약 오븐이 없다면, 에어프라이어도 가능하다.
3. 상추를 씻어서 샐러드 스피너를 이용해 물기를 빼준다. 그리고 깨끗한 가위로 이쁘게 잘라준다.
4. 이제 원하는 대로 플레이팅 하면 된다.
분명 치킨을 시켜먹고 싶다는 유혹이 들었다. 위의 있는 레시피도 칼로리가 만만치 않으나, 그래도 더 적은 기름에 더 적은 양을 먹는다는 느낌에 나를 토닥였다. 닭가슴살의 경우 하림 냉동 닭가슴살을 사용했는데 그곳에는 작은 크기의 닭가슴살이 한 봉지에 들어있다. 위의 레시피는 그 작은 닭가슴살 3조각을 사용했고 한 번 먹을 때 반만 먹었다. 이 레시피는 시도할 때마다 그냥 사 먹는다는 느낌을 주는 레시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