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공연기획사 10개월, 연기학원 9개월, 바이럴 대행사 7개월, 광고 대행사 3년 3개월.
5년이 조금 넘는 경력을 가지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요즘.
머릿속의 생각을 어느 정도 정리하게끔 도와준 책,
이 책은 나에게 이직을 다시 고민하게 하고, 초심으로도 되돌아갔다가, 현재를 다시 한번 직시하게 해줬다.
나만의 마케팅 철학은 무엇이고, 어떻게 일을 해왔고, 왜 이전 직장을 그만둬야 했는지? 머릿속엔 있지만 입 밖으로는 정리되지 않고 있던 중에 이 책을 만나서 조금은 정리가 된 것 같다. 근래 자소서를 쓰면서 현실을 직시하는 순간순간이 올 때마다 현타가 오기도 하고 한계를 느끼기도 하면서 꼭 회사를 다니면서 마케팅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마 저 위의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았으니 그런 거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꼭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마케팅을 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아직 회사를 다녀야 하나 고민 중인 것은 사실이다. (요 며칠 제휴 마케팅을 해보면서 프리랜서 길 또한 쉽지 않다는 걸 알았기에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황을 갖추려면 역시 급여 쟁이가 짱짱짱인 것 같다.)
브랜딩과 마케팅의 차이점은 무엇일지 고민케 했던 장표였다. 물론 [마케팅]이 가장 포괄적인 개념이고 [브랜딩]은 그 일부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 그 명칭이 다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머릿속엔 이렇게 정리하였다.
브랜딩=하나의 브랜드에 소속된 구성원이 '(브랜드)~다움'을 찾기 위해 길을 찾아가는 과정.
마케팅=서비스, 제품을 아직 사용해보지 않은 잠재 고객을 사로잡는 일. 경험하지 않은 것도 상상할 수 있어야 함.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타트업, 대기업을 넘나들며 3년을 일하다가 '트레바리'라는 회사로 이직하게 된 이유. 이직을 결심하며 세운 기준은 세 가지였다고 한다.
1. 내가 즐겨 사용하는 제품, 서비스인가?
2. 일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온전히 주어지는가?
3. 마음껏 일하고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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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자신이 지금 즐겨 쓰는 제품과 서비스를 맡아 마케팅할 때 더 신나게 일합니다." = 덕업일치
그리고 '회사'를 다니게 된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사, 취미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한 데 모여 책임감을 갖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프리랜서도 그 일을 할 수 있겠지만 '회사'라는 곳은 주인정신이 더 강해야 하고 그만큼의 책임감이 따르는 만큼 성장하고 보상받는 게 확실한 곳이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자기 감각'을 찾자.
위 책은 저자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이다.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책을 리뷰하면서 웬 뜬금포인지 의아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 자신에서 시작되는 일이 '마케팅'이고 뚜렷한 소신을 가져야만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란 생각에 이 책이 생각났다.
책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는 내가 내린 답의 힌트를 주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 책에 나오는 작가 네 분의 경험과 말투, 마인드가 너무 다 좋았지만 결국에 '나'는 '나'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힘을 얻게 해 준 원동력 같은 존재랄까? 많은 사람들이 예비 마케터에게 추천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한창 현업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