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먹었다
콜라주를 해보았다. 푸마 그림은 대전에서 생긴 사고의 푸마 기사에서 오린 것이다. 워낙 슬픈 사건이어서 (도넛 좋아 밑에다가 붙이기가) 망설여졌는데 정작 푸마는 아무 상관 안 할 것 같아서 그냥 붙였다. 푸마의 이름은 호롱이였다고 한다. 단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집 근처의 크리스피 크림 지점들이 매장을 축소함에 따라 따뜻한 도넛을 나누어주는 서비스를 종료하면서(옛날에는 새 도넛이 나오는 시간에 맞추어 가면 따뜻한 도넛을 하나씩 받을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발걸음도 멎었다. 다시 먹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주 전의 일인데, 전국적으로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따뜻한 도넛 서비스는 아직 살아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꼭 일찍 일어나서 새 도넛 나오는 시간에 크리스피 크림의 문을 열고 들어갈 작정이었는데, 추석이라는 걸 깜빡했다. 연휴는 아직 이틀 남았다. '옛날, 그 맛'의 힘은 엄청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