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살던 집-그리고 다시 살게 될 집- 바로 앞에는 헬스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들고 나는 것을 보았음에도, 그리고 말 그대로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그곳과 우리 집 사이의 거리가, '집 아닌 곳에서 샤워하기 싫다'는 나의 억지를 100퍼센트 충족시킴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한 번도 그곳 문지방을 넘은 적이 없었다. 심지어 나는 운동을 꼭 해야 하는 상태였는데도! 우울증이 점점 나아가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집 바로 앞이 헬스장인데 건강을 나아지게 만들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건 양심이 찔렸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랑 같이 헬스장에 등록하자" 고 말하려던 차에, 그 사람은 "너랑 같이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면 좋겠어."라고 했다.
요리나, 코딩이나, 탱고나, 뭐 그런 것들 말이야. 그 사람이 말했다. 물론 그 안에 헬스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나눌 당시에는 통했다고만 생각했지 크게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하는 사람이 진지한 얼굴로 나와 무엇을 배울지 고민했을 걸 생각하니 아주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아, 헬스 얘기를 꺼냈더니 그 사람은 "좋아, 그런데 우리가 정말로 거길 갈까?"라고 되물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