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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여해 May 17. 2021

「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  」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의학사

서민 교수의 의학 세계사

저자 서민 | 출판사 생각정원


# 한 줄 추천평 : ★★★★★ 쉽고, 재미있게 의학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 일반교양 서적으로 학생들이 읽어도 좋다. 


# 읽기 쉬운 정도 : ★★★★★ 매우 읽기 쉽다.  













재미있게 썼다고 머리말에서 단언! 하시더니 정말 재미있게 쓰셨더라. 많은 의학의 역사서를 봤지만 이렇게 잘 읽히는 책은 차음이었다.  대단한 능력이다. 내용 자체는 대부분 다 아는 내용들이라서 아는 것의 확인 정도로 지나갔지만, 나치와 일본의 인체실험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어 졌다. 



의학에서 히포크라테스를 빼놓을 수 없다지만 진부하게도 히포크라테스의 말이 가장 와 닿았다. 


“대자연이 바로 의사다.”

“대자연은 스스로의 치유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우리 몸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신비롭기 그지없다. 2년 전 처음으로 독감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하도 앓다가 병원에 갔고, 독감 검사에는 네거티브가 나와서 어찌나 억울하던지) 그때는 독감인 줄 모르고 앓았다. 그렇게 4~5일을 끙끙대며 땅바닥을 기어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 나아있더라. 그렇게 몸은 알아서 치료를 해낸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대체의학의 신봉자인 것은 아니지만 (도리어 아주 반대자에 속한다), 가끔 '어디가 어떻게 아팠는데, 수술 안 하고 그냥 지내다 보니 지금은 멀쩡하다.’ 식의 얘기를 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히포크라테스의 통찰력이 정확하게 발휘되는 순간이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는 의사가 환자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 수입이 생긴다. 거기다 더해 환자들은 약이나 주사를 얻기 위해 병원에 온다. 그래서 ‘따뜻한 차 많이 마시면서 집에서 푹 쉬시면 환자 분의 몸이 저절로 치유해 줄 겁니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라포도 깨질 분더러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가버릴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닥터 하우스처럼 사탕을 위약 (placebo)으로 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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