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어디까지 써봤니?
처음 링크드인을 접했던 십 년 전.
이 새로운 도구에 대해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모든 구직자가 자신의 프로필을 앱에 올려놓다니.
회사에서는 사람을 골라서 데려갈 수 있겠구나. 동시에 헤드헌터는 다 망하겠구나 생각했다.
물론 그로부터 한참 지난 지금도 회사의 채용 방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걸 보면 내 생각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셈이긴 하지만 이제 링크드인은 이직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는 중요한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신박한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1.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새로운 채용공고를 찾는 것이다.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은 링크드인에 채용공고를 올리므로 관심 있는 포지션, 회사를 미리 팔로우해 놓으면 적절하게 알람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이 속한 회사의 채용담당자에게는 보이지 않게 이직 의사를 살짝 표시해 놓을 수 있는 기능도 있으니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면 이 기능도 사용해 볼 수 있다.
2. 인맥 쌓기, 거기에 더해 새로운 기회 포착도.
비슷한 업계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더라도 쉽게 1촌 신청에 응하는 편이다. 관심 있는 회사가 있거나 포지션이 있다면 그 자리의 현재 근무자와 미리 1촌을 맺어두자.
내가 이직할 때 한 번은 이런 적이 있다. 관심 회사의 관심 포지션에 재직 중인 사람과 1촌을 맺었다. 그리곤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사람의 이직 알림이 떴다. 순간 생각한 것은 '그렇다면 그 자리는 새로 사람을 뽑겠구나.'였다. 덕분에 지금 내가 현재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3. 면접관 정보 미리 보기.
요즘 면접자들은 면접 보기 전에 항상 정보를 찾아보고 온다. 덕분에 나도 누가 내일모레 면접볼 사람인지 링크드인을 통해 알기도 한다. (나를 조회한 사람을 알려주곤 하므로.)
면접을 아무 정보도 없이 가는 것보다는 내가 만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가는 것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 예상 질문지 및 답안지를 어느 정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랄까.
4. 함께 일할 사람 정보 알아보기.
새 회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면 그곳에서 나와 함께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무척 궁금할 것이다. 사전에 그런 정보를 알 수 있다니 정말 도움 되는 사이트가 아닌가.
정보는 힘이니 기왕이면 많은 정보를 알고 가면 좋지 않을까. 학력이나 나이 정보같이 친하지 않은 사이에 물어보기 어려운 정보를 알고 갈 수 있으니 굳이 이런저런 추측을 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은 수시 채용을 하는 외국회사에 맞는 내용이긴 하지만 이직 의사가 있을 때 방구석에서 스마트폰으로 손가락만 톡톡 눌러서 모든 정보를 다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여름휴가가 지나면 두 번째 이직 시즌이 도래한다.
내 커리어를 한 번 더 다듬을 계획이 있다면 링크드인과 한 번 친해져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