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야 밤새 안녕했니?

해바라기는 안녕하지 못했구나.

by 트윈플레임

주말에 상추와 쑥갓 모종을 심고 왔는데 그 뒤로 화, 수 연달아서 비가 왔다.

아직 애들이 어린데 이제 막 새 땅에 자리 잡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괜찮을지 걱정이 되었다.

주중에도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일들이 많아서 가보지는 못하고 걱정만 했다.


드디어 토요일 오전.

일어나서 대충 아침을 먹고 텃밭으로 달려가니 아이들이 파릇파릇 예쁘게 자라 있다.

사실 모종을 잘 심을 줄도 몰라서 어설프게 심어둔지라 주인 잘 못 만나서 자라지도 못하고 죽을까 봐 걱정을 좀 했었다. 하지만 얘들은 보란 듯이 생기를 내뿜고 있다. 고맙기도 해라.


아직 이웃 텃밭은 비어있고 다른 곳은 둘러보니 꽃을 심은 곳도 있고 벌써 줄기들이 올라올 수 있게 지지대가 박혀있는 곳도 있다. 이번 주는 모종을 또 몇 개 더 심어봐야지.


일요일 오후 아이들과 함께 이번에는 대파, 쪽파, 양배추 모종을 심어 본다. 대파일 때는 그렇게 크더니 모종으로 보니 귀엽기 그지없다.

잘 자라라.

물도 밭 구석구석 뿌려준다.


사실 텃밭 다른 쪽 귀퉁이에는 해바라기 씨앗을 심었는데 일주일이 되었는데도 싹이 나는 기색이 없다. 뭔가 잘못했나 보다.


땅에 씨앗만 심으면 자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구나.

잘 몰라서 미안해.

다음에 다시 심어보자.


아이들과 텃밭 옆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올챙이들 구경을 좀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구나.

텃밭이 가져다준 새로움이 아직은 즐겁기만 하다.


근데 상추 언제 따야 하지?

그냥 크기만 좀 크면 되는 건가???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오늘 저녁에는 상추 따는 법을 검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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