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최애 영화가 있다. 몇번을 봐도 너무 좋고 마음이 쓸쓸할때 혹은 기운이 없을때 보는 몇개의 영화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리틀 포레스트. 일본판도 한국판도 모두 한장면도 버릴게 없는 영화이다.
그 영화의 몇장면은 대사를 외울정도로 여러번 보았지만 볼때마다 역시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도 그 음식에 딱맞는 대사들이 정말 기가막히게 맘에든다.
크림뷔렐레는 몇년전까지만해도 고급 레스토랑의 디저트 메뉴로만 알고있었는데 이 영화가 상영한후로는 여기저기 레서피가 많이 보여 자주 집에서도 해먹는 메뉴. 불에 탄크림, 크림이 타다 같은 뜻을 지닌 creme brulee .
리틀포레스트에서는 엄마가 딸에게 크림뷔렐레를 해주면서 작은 숟가락으로 탁탁 설탕표면을 깨먹으면서
겉은 딱딱하고 따듯하고 크림은 부드럽고 차가워야한다는것을 알려준다. 특이한점은 맨 아래 밤을 으깨어넣고 만들었다. 밤의 계절이 오면 그렇게도 한번 해먹어봐야겠다.
냄비에 생크림과 바닐라 에센스 (혹시 바닐라 빈이 있다면 더 맛있겠다. 바닐라빈 줄기를 잘 긁어내어 에센스대신 넣어주면 된다)를 넣고 끓기 직전 70-80도 정도에서 불을 끈다.
커다란 볼에 노른자만 준비하고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휘퍼로 저어준다. 이때 재빠르게 저어주지 않으면 덩어리가 생기니 빠르게 저어준다. 위의 두가지 재료를 잘 섞어 주는데 체에 한번 내리면 곱게 만들어진다.
작은 1인용 오븐용기에 위의 재료를 넣어준다. 오븐팬에는 따뜻한 물을 깔아주고 그 위에 작은 오븐용기들을 올려주어 오븐안에서 중탕으로 익게 해준다.
예열한 오븐에 160-170도 온도로 40-50분 익혀준다. 한김 식혀 차갑게 냉장고에서 식혀준다.
차갑게 식은 크림위에 황설탕을 고르게 뿌리고 토치로 그을려준다.
작은 쇠숟가락으로 탁탁 쳐서 한입 떠서 먹는 크림뷔렐레가 디저트로 준비되어있다면
고급 레스토랑을 왜 가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