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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애미 May 15. 2021

무교동 스타일 북엇국

무교동에 좋아하는 그리고 오랫동안 단골인 부엇국집이 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주 다녔던 곳인데

요즘도 종종 아침에 일어나 세수만 겨우 하고 아침 북엇국을 먹고 온다.

코로나가 심한 작년에도 두어 번 포장을 해와서 먹곤 했다. 


사골 육수가 진한 북엇국 베이스에 실한 북어 살과 두부까지 풍성하게 들어간 북엇국 한 그릇

게다가 늘 서빙을 해주는 분들은 아이 국은 덤으로 주시기도 했다.

순한 맛을 내는 재료로 이다지도 내공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 아이도 너무 좋아하는 메뉴라 집에서 야매로 따라 해 본다. 

사골국은 시판을 이용해도 좋다. 여유가 된다면 건더기를 깨끗하게 거른 진한 사골육수를 준비한다.

사골을 오래 끓여 면포나 체에 걸러내면 맑고 깨끗한 육수가 준비된다. 

북어를 물에 깨끗하게 씻어 꼭 짜둔다. 들기름에 북어를 달달 볶다가 육수를 넣고 끓여준다.

간은 새우젓으로 해야 감칠맛이 좋다. 소금으로 해도 좋다.

먹기 전에 두부를 잘게 썰어 넣고 달걀 한 개를 잘 풀었다가 끝부분에 살살 부어 보르르 끓이고 후추를 더한다.

이 집의 시그니처 밑반찬인 오이지무침도 같이 해 먹는다.

오이지는 짠맛을 제거한 후 고춧가루 넣고 색을 먼저 입히고 마늘, 파, 청홍고추 다진 것을 같이 버무리고

먹기 전에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낸다.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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