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에 좋아하는 그리고 오랫동안 단골인 부엇국집이 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주 다녔던 곳인데
요즘도 종종 아침에 일어나 세수만 겨우 하고 아침 북엇국을 먹고 온다.
코로나가 심한 작년에도 두어 번 포장을 해와서 먹곤 했다.
사골 육수가 진한 북엇국 베이스에 실한 북어 살과 두부까지 풍성하게 들어간 북엇국 한 그릇
게다가 늘 서빙을 해주는 분들은 아이 국은 덤으로 주시기도 했다.
순한 맛을 내는 재료로 이다지도 내공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 아이도 너무 좋아하는 메뉴라 집에서 야매로 따라 해 본다.
사골국은 시판을 이용해도 좋다. 여유가 된다면 건더기를 깨끗하게 거른 진한 사골육수를 준비한다.
사골을 오래 끓여 면포나 체에 걸러내면 맑고 깨끗한 육수가 준비된다.
북어를 물에 깨끗하게 씻어 꼭 짜둔다. 들기름에 북어를 달달 볶다가 육수를 넣고 끓여준다.
간은 새우젓으로 해야 감칠맛이 좋다. 소금으로 해도 좋다.
먹기 전에 두부를 잘게 썰어 넣고 달걀 한 개를 잘 풀었다가 끝부분에 살살 부어 보르르 끓이고 후추를 더한다.
이 집의 시그니처 밑반찬인 오이지무침도 같이 해 먹는다.
오이지는 짠맛을 제거한 후 고춧가루 넣고 색을 먼저 입히고 마늘, 파, 청홍고추 다진 것을 같이 버무리고
먹기 전에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낸다. 꿀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