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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애미 May 15. 2021

스테이크 덮밥

퇴근이 늦거나 급하게 밥을 해야 할 때 이만한 메뉴가 없다.

대신 아침에 대략의 저녁 상황을 예감하고는 스테이크용 고기는 냉장에 보관해두는 게 좋고

키친타월로 핏물을 빼두고 소금 후추 혹은 허브 간을 미리 해두면 더 좋다.


스테이크 고기 굽는 방법은 셰프마다 요리전문가들마다 약간씩 다른 견해가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상온에 2시간 전에 미리 꺼내 두고 조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오일도 너무 미리 마리네이드 하지 말고 굽기 바로 전에 앞뒤로 충분히 마사지해주고

굽는 중간에 버터를 한 조각 넣어 풍미를 더해주는 게 맛있더라.


아이가 미디엄 레어를 좋아하는 편이라 스테이크용 고기는 두께가 좀 도톰한 것으로 준비하는데 등심이나 안심 혹은 채끝등심을 준비한다. 오일로 마사지해서 준비한 스테이크는 오일 두른 팬을 센 불에 올려

처음 고기를 올렸을 때 치고.. 하는 소리가 나는 게 좋다.

앞뒤를 너무 자주 뒤집어 주지 않고 앞면을 충분히 노릇하게 그을려 구워주고 고기 두께를 보았을 때 반 정도 혹은 1/3 정도 익었을 때 뒤집어 반대편을 구워준다. 간혹 두께가 두꺼운 고기를 굽는 경우 세로면을 세워 구워주어도 좋다. 반이상 익었을 때 버터 한 조각을 넣어 버터의 향과 맛을 더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테이크 맛이 난다.


포일로 싸 두거나 채반에 받쳐두어 레스팅을 해서 먹기 좋게 잘라 밥 위에 올리면 된다.

밥과 고기 사이에는 간장, 미림, 쯔유로 조린 마늘과 양파채를 올리면 완벽하고

고기 위에 노른자 한알을 올려주면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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