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이다.
지나가다 이 케이크가 보이면 무조건 산다.
파는 곳이 많지 않고 어디는 좀 많이 달고 어디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럼 뭐 만들면 된다.
레몬 머랭 케이크의 핵심은 레몬 커드의 맛이다. 너무 달면 안 되고 너무 시면 맛없다.
레몬 커드는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두고 차가운 상태가 돼야 한다.
아래 깔리는 스펀지케이크나 카스텔라는 시판을 사용하면 손이 훨씬 덜까 자주 만들 수 있으니
야매 팁을 활용해본다.
레몬커드 재료는 달걀 2개 설탕 70 g (단맛의 기호에 따라 가감이 가능하다) 생레몬즙 (일 년에 한 번 제주 무농약 레몬이 나오면 이때 즙을 내어 냉동에 두고 일 년 내내 활용하는데 이건 반드시 추천한다.) 50 ml , 레몬 제스트 반개 분량 (이 역시 제주 무농약 레몬을 사서 제스트를 만들어 냉동에 두면 요긴하다) 버터 50 g을 잘 섞고 중탕으로 내용물을 잘 녹여준다. 묵직해지면 마지막에 버터를 조금씩 넣으면서 섞어준다.
한 김 식혀 냉장고에 두 시간 이상 두어 차갑게 만들어둔다.
아래 깔리는 스펀지 케이크이나 카스텔라는 기호에 따라 시판으로 활용한다.
준비된 빵 위에 차갑게 식은 레몬 커드를 골고루 발라 다시 냉장고에 넣고 한 시간 이상 굳힌다.
이제 장식용 머랭을 준비하면 된다. 머랭은 달걀흰자에 설탕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단단하게 쳐야 하는데 차가운 달걀흰자가 머랭이 잘 만들어진다. 바닐라 진액을 조금 넣어 향을 올린다.
거품이 단단하여 흐르지 않게 만들어준 후 레몬 커드 위에 올리고 뾰족뾰족한 뿔 모양을 만들어준다.
토치가 필요한 순간이다. 토치는 사용법을 조금 연습하면 집에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요긴한 장비이다.
위험하다고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몇 번 연습하면 쓸만하다.
뾰족한 뿔을 토치로 그을려 살짝살짝 색깔을 내준다.
한 조각 잘라 딸아이가 먹는다. 너무너무 맛있단다. 팔아도 되겠단다.
그냥 너만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