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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열음 Apr 16. 2022

휴재 공지


안녕하세요.

주간열음을 쓰고 있는 김열음이라고 합니다.

인사를 드린 적은 처음이라 멋쩍네요. 편지를 쓰는 기분인데, 수신인을 모르는 편지를 써 본적이 없어 그런 듯 합니다.

날씨가 몹시 오락가락합니다. 초여름이었다가 금세 흐려져 다시 겨울이 온 듯 하더니 오늘은 하늘이 쾌청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늘 같은 날 산책을 다녀와야 했는데 아쉽네요.


어색한 편지를 쓰고 있는 이유는 이번 글의 제목에서 아실 수 있겠지만 휴재 공지 때문입니다.

본래는 짧은 공지글과 함께 이번 한 주를 쉬어갈 예정이었습니다만 좀 더 고민한 끝에 남은 4월을 모두 쉬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지난 한 달간 저는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3월 초에 쌓아둔 세이브 원고로 연재를 이어오다가 얼마 전에는 그마저도 동이 나서, 연재 전날에 급하게 글을 써서 올렸습니다.

주간열음은 본래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시작된 글입니다. 최근 2주 동안 연재 전날이 돼서야 벼락치기 하듯 책상 앞에 앉아서 3월 중순에서 멈춘 일기장을 뒤적이는 저는 전혀 가볍거나 꾸준하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에야 겨우 다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그때 써서 퇴고 했다면 오늘 연재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여기서 두번째 이유가 나옵니다.

둘째, 지난 목요일부터 허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의사 선생님께서는 절대 갑자기 찾아온 통증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만…)때문에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누워있어야 되는데 옆으로 누워도 아프기 때문에 정자세로 누워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허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알게 됐고, 정자세로 누워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병원에도 다녀왔고, 약도 먹고 있고, 치료도 두 차례 받고 와서 통증이 많이 가신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반쯤 되찾은 마음과 나아진 허리로 다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처음 주간열음을 쓰던 때와 같이 세이브 원고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남은 4월은 주간열음 글을 준비하면서 보낼 예정입니다.

5월 7일에 다시 주간열음을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변명에 가까운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 4월 16일

사랑을 담아

김열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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