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염지 Jan 15. 2022

2022년 중등 임용고시 1차 발표를 앞둔 밤

21년 12월 31일


어렸을 적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며 하늘을 원망했다.


세상과 함께한 시간이 쌓인 지금은, 노력이 항상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이러한 사실이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그저 세상의 순리라는 것도,

내 노력은 어떠한 대가를 위한 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도,

대가를 위한 노력은

언제나 실망을 데려온다는 사실도.


그래. 27살의 난 최선을 다했다.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의 노력을 했어.


오늘 밤, 난 노력에 대한 성공은 바라지 않으려 한다.

그저 내가 가고 있는 지금의 길이,

설령 실패를 만날지라도,

 나은 내일 위한 길이기를 

이것만큼은 바라고 또 바라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