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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기쁨 Oct 21. 2019

글로 돈 벌기

용돈벌이

사람들은 무슨 돈으로 여행을 하냐고 묻는다.

나는 부자도 아니고, 아직도 많이 남은 학자금을 갚아야 하는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특별한 재주가 없기에 모아둔 돈이 전부이다. 그렇지만 여행을 하면서 조금씩 들어오는 부수입은 있다.


크지는 않지만, 여행 관련 공모전을 찾아서 지원을 한다던가, 몇 달 동안 잠깐 구하는 여행 에디터로 잠시 일을 한다던가,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들이 여행하며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조금씩 돈을 보태주시기도 하시는 데 이런 소소한 돈들이 나에게는 기쁨이 되어 조금씩 나의 여행을 조금은 길- 게 유지시켜 준다. 


나 같은 경우는 보통 여행을 하며 그 날 갔던 곳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데, 

다시 회상할 때면 약간은 희미해져 버리거나, 아예 빛바랜 사진처럼 변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어쩔 때는 내가 왜 이런 글을 썼지 하며 괜히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나는 '순간을 기억하기 가장 좋은 메모장'을 쓴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열심히 그 순간의 공기를 담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면서 그날의 분위기나, 추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나는 그 기억을 글로 표현한다. 


나의 글은 

여행과, 생계를 책임질 정도의 실력은 되지 못하지만

그동안 여행을 꽤나 많이 해서 그런지

여행 관련 공모전에서 꽤나 여러 번 당선이 되었다. 

적게는 5만 원부터 많게는 10배의 달하는 돈까지.


실은 돈을 번다는 사실보다,  나를 더욱 설레게 하는 점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동시에 용돈벌이가 된다는 점이다. 


뭐 어찌 됐든 용돈 정도의 돈도, 돈벌이는 돈벌이기에 :)

정말 감사하게도 오늘도 글로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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