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

by 염군


'이렇게 살 순 없어.'


어제의 생활고로 정신이 번쩍 든 나는 이제부터라도 기사회생을 하자는 생각을 해본다. 그동안 번 돈을 너무 흥청망청 쓴 것은 아닌지 반성하면서도 적어도 카드값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마냥 취업만을 기다리며 생활고에 제대로 된 삶을 못 사는 것보다 몸이 고달프더라도 조금 더 일하고 조금 더 벌자는 판단에까지 이른다.


그러니, 벌써부터 무서울게 없어진다. 취직이야 하면 되는 거고, 지금의 나는 어쨌든 돈이 필요한 건 사실이니까. 당장 다른 일거리들을 찾아보기 시작하고 여러 가지 업무들을 서칭 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나는 내가 쌓아 올린 커리어에 (어쩌면) 취해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내 기반과 나를 서포트해줄 백그라운드가 없는 상태에서 '나 혼자' 무엇인가를 하려던 것이 지금의 사태에 이르게 하진 않았다 생각해본다. 세상에서 '귀인'을 만나긴 쉽지 않으며 그 귀인은 내가 잘하지 않는 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 상황을 해결해줄 '귀인'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나는, 다시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일수도 또는 다시 시작하는 재기의 발판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너무 안일하게 살기만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걱정하지 말자. 분명 무엇인가 길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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