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행한 이벤트를 보며 생각한 마케팅 프로모션의 현주소
엊그제였나? 인스타그램에서 본, 별 것도 아닌데 정말 유명해진 브랜드 이벤트가 있다.
스토리로 캡처해서 본인 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가구를 선물해주는 이벤트였는데 정말 구성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단순했다.
잘 찍은 가구 사진에 워딩으로 풀어쓴 이벤트 내용. 그동안 마케터들이 스토리에 어떻게든 이쁜 가구 사진을 넣고, 그것도 모자라 사이즈에 맞춰 이미지를 만들고 누구는 영상을 제작할 때, 'linehalf'는 그러한 것들은 싹 거두어내고 가장 기본적인 방법에 그들이 말해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이벤트를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가구 사진에 이벤트를 풀어쓴 이 이벤트는 순식간에 많은 이들에게 타고 타게 되었고 4천 명이었던 팔로우는 순식간에 1만 명이 넘었다. 이유는 뭘까, 단순히 타이밍이 좋아서였을까?
마케터의 입장에서 이런 이벤트의 성공은 나름대로 힘이 빠지면서도 빠르게 하고 싶은 이벤트이기도 하다.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지 않은 브랜드가 단순히 스토리와 입소문 만으로 성공적인 마케팅 결과를 이뤄낸 것이다. 5명에게 준다는 선물도 정말 구성지다. 협탁과 테이블. 딱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쓰기 좋은 디자인의 상품으로만 구성됐다. 게다가 참여방법도 너무나 간단하다. 그저 캡처해서 계정 태그만 하면 그만이다. 이보다 더 마케터에게는 물론, 참여자에게도 좋은 이벤트가 또 있을까?
이 이벤트만 보더라도 현 온라인 마케팅 이벤트가 행해져야 할 현주소를 알려준다. 참여의 depth가 낮으면서 직관적인 문구와 내용으로 직관적인 참여를 불러일으키는 것. 공수가 들지 않으면서도 빠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이 현 마케팅 프로모션의 트렌드이자, 힘이라는 사실 말이다.
그러고 보면 현직에 있을 때, 며칠 간 컨펌을 통해 통과된 마케팅 프로모션 참여도가 저조했던 이유도 단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었다. 뎁스를 줄이면서도 남들과 약간 다른 프로모션 기획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그것도 매달 고정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골치가 아플 때로 아픈데 그런 점에서 이 브랜드의 이벤트는 그런 공수가 하나도 들지 않음에도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성스러운 디자인으로, 기갈난 상품을 주는 것이 아닌 단순하고 빠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이벤트. 그것이 어쩌면 요즘 주 타깃들이 좋아하는 프로모션의 유형이 아닐까?
단순한 것이 최고라는 것. 점점 더 사람들은 빠르고 간편한 것을 원한다는 것. '정성'이라는 것은 보여주기 식이 아닌 빠른 피드백이라는 것.
그것은 어쩌면 현 마케팅 프로모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요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