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 여기서 매장시키는 거... (웃음)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내가 들었던 가장 최악의 말 중 하나.
그때 나는 내가 무슨 말을 듣고 있는지 내 귀를 의심했지만 훗날 이 말이 이렇게까지 뇌리에 박힐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 했다. 내가 이런 말까지 들으면서까지 살아야 하나,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이 다 하고 그래?
살면서 뇌리에 박히는 말들이 많다. 가령, 별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었어도 그 상황이 어이없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그 말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화자가 그럴 처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에 내가 돌을 맞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이 사람과 함께 살면서 대화는 계속해야 하고 그 최악의 말들은 계속해서 쌓여갈 것이다.
아직 서른, 어린 나이게 나는 절대 그들처럼은 늙지 않는다 다짐한다. 개인을 개인의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으로서 대우받을 가치가 없다. 저 말을 들으며 아무렇지 않게 방을 빠져나와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하지만 훗날의 다른 내가 저런 말을 들을 때는 세상이 조금 더 바뀌어 있기를 소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