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반차

by 염군


"오후반차라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


화창한 날씨. 비록 춥긴 하지만 날씨가 좋은 것이 마음까지 설레는 느낌이 든다.


합정에 볼 일이 있어 급하게 오후 반차를 내고 가는 길. 오랜만에 입은 외출복이 약간은 어색하기까지 하다. 마침 가는 길에 앤트러사이트가 있다. 퇴근길에 붐비기 전에 갔다 오기로 다짐한다.


약속 시간까지 삼십분을 일찍 와버렸다. 갈 때가 없으니 합정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코로나 전에는 제법 주말엔 북적북적했었는데 사람이 없는 한산한 까페골목도 제법 오랜만에 본다.


혼자 마음의 평화를 얻는 지금 이시간. 오랜만이다. 모든게 오랜만이네 그러고 보니. 감성에 약간 젖을 때 쯤 약속시간이 다 됐다.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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