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by 염군



귀하를 회사에 모시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바쁜 나날이었다. 아무도 나를 케어해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과 더불어 나에게 케어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오늘. 하지만 그러나 나는 내 개인적인 일로 너무나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재계약 후 2일 만에 해야 하는 또 다른 통보. 여기도 회사니 또 퇴사 수속을 밟아야 한다. 다시 마케팅을 할 생각에 기분이 좋다가도 '아직 끝난 게 끝난 게 아니야.'라는 생각만 들뿐이다.


세 달의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이런저런 회사를 고르던 중, 갑작스러운 업무 교체. 나름의 중견 회사지만 여기도 체계가 없으니 답답했었는데 오히려 잘 된 것이 아닌가 스스로 생각해보게 된다.


일을 잘한다 하여 일을 더 시키는 건 꼰대들이나 하는 짓이다. 그것엔 일을 못 하는 사람의 부축임이 있을 수도 있고 사내 정치질이 있을 수도 있다. 득과 실은 반드시 있지만 실이 더 많은 회사는 다닐 이유가 없다는 것,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타인보다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 그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제 또 다른 출발과 더불어 어떻게 장거리 마라톤을 무사히 완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점프 업보 다도 중요한 건 나 스스로가 오래 달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러기에 이번 회사에서는 잘하는 것보다 '오래'라는 생각으로 버텨보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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