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글이 이상하지... 너무 못 쓰는데..."
요새 컨셉진 100일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 바로 '글'을 못 쓴다는 것. 써도 만족스러운 글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아마추어 작가가 되고 싶었던 나는 그 누구보다도 남들에게 읽히기 '쉬운' 글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블로그 등 다양한 곳에서 글을 쓰면서 그 훈련을 계속 해왔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예전만큼 글을 잘 못 쓴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다. 심지어 요즘 쓴 글을 읽어보다 보면 예전 이십 대 초중반 멋 모르고 썼던 글들이 더 좋아 보일 때도 있다. 그땐 서두와 결론 모두 끝맺음이 좋았던 것 같은데 요새 작성하는 글은 하나같이 잘 읽히는 것 같기는 하나 그렇다고 좋은 글인지는 잘 모르겠는 글들 투성이다.
인정하자. 글을 잘 못 쓰겠다. 아니 글을 잘 못 쓴다는 걸.
예전에 무릎팍 도사에서 윤여정 선생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예전엔 다들 나보고 잘한다, 잘한다,라고 해서 내가 정말 잘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연기를 너무 못 하더라고."
그 연기의 대가라던 윤여정 선생님도 결혼 생활로 잠시 연기를 쉬고 나서 '못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던데 아직 제대로 된 작가도 아닌 나 또한 이런저런 핑계로 멈춰둔 글 쓰기가 잘 될 리가 만무했다.
에디터를 잠깐 하면서 글은 썼지만 에디터와 작가는 다르다는 전 직장 과장님의 말처럼 에디터가 아닌 '작가'의 관점으로 본인만의 스타일, 본인만의 색채가 담긴 글을 쓰는 건 정말 중요하다. 그 스타일을 죽이고자 노력했던 것이 이제 와서 이렇게 독이 될 줄이야.
결국 글도 계속 써야 한다는 걸, 글을 잘 쓰는 것보다 글을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하다는 걸 요새 많이 느낀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내 글이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는다. 그럼 뭐 어떤가. 다시 글을 쓰기로 한 요즈음 내 글이 빛나는 날이 다시 오기를 난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