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유튜브에서 6개월 후의 나의 미래를 점 쳐주는 타로를 보았다. 6개월 전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하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었다. 그 점괘를 토대로 6개월 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본다.
이제 곧 더워지는 때가 되겠네. 패션 쪽에서 일한다면 썸머시즌을 준비하느라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낼 테고 그렇지 않다면 마케팅을 하고 있겠지? 그도 아니면 뭘 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생각보다 점괘가 용하더라. 욕망이 많기에 지치고 고된 상황인데 6개월 전후로 뭔가를 이룰 수 있긴 하다던데 나는 그게 딱 내 상황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암튼 그래. 6개월 이후에 뭐가 돼 있을진 나도 솔직히 모르겠지만 지금 보단 조금 나아진다면 그 걸로도 족하다고 본다.
29살은 그래도 좀 나을 줄 알았어. 그동안 20대를 열심히 보냈다고 자부했지만 결국 20대에 내가 느낀 건
- 노력보다 운, 실력보다 '싸바싸바'가 중요하다.
- 사회는 열정을 가진 자를 '바보'로 만든다.
- 능력이 많을수록 능력을 감추어야 한다.
이었던 것 같아.
뭐가 되었든 간에 분명 일을 할 거고, 바쁠 거라는 걸 알아. 뭔가를 맨날 해왔으니까.
다만 네가 지금의 나를 떠올렸을 때 그 시간이 후회되지 않고 그 시간을 잘 보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네가 그 일을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어.
30대가 되면 달라질 거란 생각은 이제 안 하겠지? 그동안의 시간과 그동안의 경험들이 아주 많이 가르쳐줬으니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생각해. 인생은 배신과 배반의 연속이니까. 그러니까 지금보다는 좀 더 똑똑해지고 열정보다는 너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한테 관심이 없고 생각 이상으로 영악하니까.
끝으로 무엇보다 '너'를 위한 삶을 살기를. 타인보다 너를 위해서 살고 너의 인생을 위해 살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