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11월이었어..'
오늘부턴 거진 집에만 있어야 하는 재택근무 2일 차.
내일 월급을 받는다. 당장의 생계는 해결이 됐다. (휴)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직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는 것이며
일어나 봤자 문제일 것이고
문제엔 반드시 해답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올해 초, 29살을 맞이한 기념으로 봤던 싱글즈.
영화에서 패션 디자이너였던 나난이 회사의 부당한 처우로 패밀리 레스토랑의 매니저로 직책이 변경되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는다. 그리고 29살이 되면 일이든, 사랑이든 둘 중 하나는 제대로 될 줄 알았다던 나난은 졸지에 사랑하는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미혼모 친구의 아이로, 매니저에서 점장으로 승진시험을 볼지 말지 결정 내리지 못한 채 영화가 끝난다.
영화 초반에 나난은 위와 같은 대사를 남긴다. 지금에 와서야 저 명대사가 왜 이렇게 공감이 되는지 모르겠다. 딱 지금의 내 상황이 그러하기 때문일까?
아직 아무 일도 안 일어났고, 일어나 봤자 또 문제일 것이며, 그래도 그 문제엔 반드시 해답이 있기 마련인데 굳이 조급해할 필요도 미래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것을 내포하는 저 명대사를 기억하고 기억하자. 그래도 결국 이번 달 전세자금 대출 이자랑 각가지 공과금은 냈으니까. (내 카드값도 어찌어찌...)
사표 내는 게 멋있어 보이지만
그 담부턴 하나도 안 멋있어..
동사무소 직원 하나 뽑는데
천명씩 몰리는 게 현실이다. 그것도 석사 박사들만..
천하태평하게 있는 것 같지만 나도 내 미래가 걱정되긴 매한가지다.
다만 예전에는 당장의 앞날을 걱정했다면 현재는 앞으로 3-40년을 살아가면서 꼬부랑 독거노인으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 걱정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이렇게 살다가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기도 전에 아사 등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내가 꿈꾸지 않았던 최악의 미래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
올해는 그래서 더욱 내 내면과 외면을 건강하게 가꾸는 일을 노력해보리라. 그동안 안 좋았던 피부도 관리하고 몸의 근력도 많이 늘려야지. 읽지 못했던 책도 많이 읽고 업무 관련된 세미나도 많이 참여할 테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