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인터뷰가 통과되셨으니 2차 실기 테스트는 이번 주 수요일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 12월이 되자마자 또 다른 TASK를 맞이하는구먼. 사무업무에서 디자인 업무 관련해 2차 실기 테스트를 보기로 한 나. 과연 어떤 일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은 여전히 똑같다. 월요병도 없고 컨디션도 괜찮은 요즘. 꽉 차 있던 머리가 이제는 제법 비워지니 이력서와 다른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 업무와 이 환경엔 제법 적응했으니 이제 내 미래를 위한 설계를 끝으로 30살을 맞이하자는 생각뿐이다.
밤이 되고 이력서를 넣는다. 넣고 나니 어느 순간 새벽 12시. 커피를 너무 마셨나, 잠이 오질 않는다.
이제 12월이다. 20대의 마지막 12월.
29살이 되면 나는 일, 아님 사랑 둘 중에 하나는 잘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모든 것들이 그렇게 좋게 풀리지 만은 않았다. 당찬 직장인이 되지도 못 했고, 그렇다고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지도 않고 있다. 하지만 뭐 어떤가, 내년엔 조금 더 달라지지 않을까.
여전히 나는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싱글'이지 않던가. 서른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이 시국, 이 시점에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지금에 더욱 감사를 느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악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평탄한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것.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