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루는 좀 어때
지난해 임대 아파트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그에 대해 나오는 반응을 보며, 그것을 더욱 명확히 느꼈다. 당시 어떤 사람들은 말했다. 13평에서 어떻게 애를 낳고 사느냐고.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이에 대해 또 다른 사람들은 말했다. 실제 평수는 13평보다 더 넓다고. 실제 해당 아파트의 평수가 13평이었건 아니건 관계 없이, 그런 발언은 이미 그런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상처가 된다. 그런 환경에 처한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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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체 무슨 말을 하란 말인가, 아무 말도 하지 말란 말인가, 하는 반문이 나올 수도 있겠으나, 나는 그처럼 어렵게 나온 말이야말로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말이란 그런 질문을 통과해서 나와야만 한다고, 듣는 사람의 여러 층위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좋은 정책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