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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ney)의 가치 고찰

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 2017

by 박연

영화 <올 더 머니>는 억만장자 존 폴 게티 3세의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전세계적으로 이슈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J. 폴 게티는 석유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허투루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손자 목숨이 걸렸을 때도 몸값을 흥정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J. 폴 게티는 손자의 몸값을 바로 내주지 않고 흥정하기 시작한다. 집안에는 값비싼 예술작품이 넘쳐나지만 가족간의 화목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로지 돈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J. 폴 게티의 일상은 손자의 납치에도 변함이 없다. 손자의 목숨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사건이며 그 또한 자신이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존 폴 게티 3세의 생모인 게일 해리스는 J. 폴 게티의 이러한 모습에 환멸을 느끼지만 자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협하고 만다.


이러한 몸값 흥정에서 존 폴 게티 3세는 귀를 잃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마약에 찌들어 살다가 2011년 사망하고 만다. 이러한 비극적인 결과는 아마 J. 폴 게티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만약 우리의 가족이 납치되었을 때 우리는 몸값을 쉽게 내줄 수 있을 것인가?

보통의 사람이라면 돈을 어떻게 해서라도 구해서 내주겠지만, "돈"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J. 폴 게티에게 돈의 가치는 손주의 몸값을 내주기에 너무나 소중한 "돈"이다.


이 영화는 "J. 폴 게티 3세의 납치 사건"이라기 보다 제목처럼 "돈에 대한 모든 것(All the money)"

돈의 가치, 돈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는 영화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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