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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하LeeHa Nov 26. 2019

타인의 불행을 내 행복의 근간으로
삼지 말 것

모두의 행복을 우리 행복의 기초로 삼자.

                                                                                            

딸 너에게,


이유 없이 누군가가 싫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

그냥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아주 싫어했어.

상대방이 없는 자리에서 

교묘하게 안 좋게 이야기하더라.

그걸 요즘 말로 '돌려 깎기'라고 하나?


위해주는 척하지만 

사실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숨은 말이라는 걸

듣는 사람들은 다 안다. 


누군가가 싫다면 그냥 그 사람과 

인연을 맺지 않으면 될 텐데.

굳이 그 싫음을 만 천하에 공개해서 

모두가 그를 싫어하도록 유도하는 사람들.

살다 보면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도 되더라.


그 사람이 나빴던 거지, 

당한 사람이 이상했던 게 아니야.

당한 사람의 운이 고약했던 거지,

그 사람의 거짓말이 참이었던 게 아니야. 


남 잘 되는 걸 못 보는 사람들도 있어.

남이 잘 된 건 뭔가 성실히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걸

결코 인정 못하는 사람들이지.


남이 잘 되는 것을 보며 배 아픈 사람들은

그 남이 자신의 행운을 앗아갔다고 생각하나 봐. 

그런 착각에 빠져 있느라

정작 자신에게 온 행운도 놓쳐버리고 말지.


남이 안되길 바라는 사람으로는 살지 말자.

타인의 불행을 내 행복의 근간으로 삼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자.


누군가의 불행한 모습을 봐야만 

겨우 마음이 놓이는 불쌍한 사람의

불안하고 초조한 삶에서 

우리만큼은 멀찍이 떨어지자. 

그런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고 살자.


혼자만 잘 되려고 안달 난 사람으로도 살지 말자.

내가 조금 잘난 것 같다는 자만에 잠시 빠졌더라도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이

세상에 많고 많다는 사실을 재빨리 떠올리자.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 겸허해지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부나방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진심을 흘리고 다니지도 말자.

진심이란 그런 때 쓰는 단어가 아님을 알자. 


진짜 마음,

즉 거짓 한 점 없는 제대로 된 마음은

그것을 받을만한 가치 있는 사람한테만 주는 거다.

함부로 아무에게나 남발하고 다니지 말자. 


자신보다 객관적 능력이 뒤처진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무시하는 사람으로 살지 말자.

어느 누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만의 능력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 누구에게서라도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열린 생각을 갖자. 


내가 잘 되기 위해서 상대방이 망해야 한다는

거짓 논리에서도 벗어나자.

나의 흥망성쇠는 

상대방의 상태나 수준과는 전혀 상관없는

'나 자신의 태도'에 있음을 기억하자. 


무엇보다 

우리의 일상에서 '불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말자.

순간순간의 기쁨과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우리의 일상에 흩뿌려주자.

이 소중한 시간에 우리의 행복과 더불어

타인의 행복도 간절히 빌어주자.


우리는 

많이 가진 불행보다는 부족한 행복을 선택했고

치열한 경쟁보다는 따뜻한 상생을 선택했고

대단한 성과가 주는 만족보다는 

소소한 일상이 주는 기쁨을 선택했다. 


모두의 행복을

우리 행복의 기초로 삼자.

우리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로 인해 웃고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 아니겠니? 









그림출처 :게티이미지뱅크/ tangtang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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