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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선오 Aug 28. 2024

끌어당김은 실행이다.

실행은 심리학이다

자기 계발계에서 크게 화제가 된 것이 '끌어당김' , '시크릿'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상만 하면 현실로 이루어진다/ 현실로 끌어당겨진다"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 대중들은 사기다, 헛소리다 라며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다.


원하는 것을 상상만 하면 끌어당겨진다는 문장만 놓고 보면 터무니없는 소리처럼 들린다. 예로 유튜브를 들어보자.


내가 유튜브를 난생처음으로 해보려 한다. 목표 구독자가 1만 명이다. 끌어당김 문장만 놓고 본다면 "나는 구독자 1만 명을 원해. 1만 명이 될 거야"라고 생각만 하며 방 안에 누워 있고 친구들하고 놀러 다니고 하면 구독자가 1만 명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럴 수 있을까?


이제 막 만든 유튜브 채널인데 아무 영상도 올리지 않고 상상만으로 구독자를 1만 명을 모을 순 없다. 1만 명을 모으려면 영상을 올리는 실행을 해야 한다. 영상을 올리려면 영상을 찍는 실행을 해야 하고 영상을 찍으려면 장비 구매와 대본 작성이라는 실행을 해야 한다.


어쩌면 그 누구도 생각 못한, 영상을 올리지 않고도 구독자 1만 명을 모으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또한 뭔가 '실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끌어당김은 '실행해야 한다'가 전제로 깔려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많이들 헷갈려한다. '실행'이라는 것은 내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것이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거다. 노력을 해서 실행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거다. 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마치 매일 아침 양치질을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양치질을 그냥 하지 노력해서 했다고 하지 않는다.


구독자가 1만 명이 되기 위해선 영상을 올려야 하고 영상을 찍어야 하고 편집을 하고 대본을 써야 한다. 그런데 난 구독자 1만 명이 될 거라는 게 선명하게 그려지기에 그에 맞는 요건을 갖추게 되는 거고 그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들을 그저 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실행을 하려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그려야 한다. 그리고 그 원하는 것을 이뤄낸 내 모습 또한 선명하게 그려져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해볼까?'라는 직관이 떠오르고 그 직관대로 실행을 옮기다 보면 내가 선명하게 그렸던 원하는 것을 이뤄낸 내 모습이 어느샌가 내 현재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의문점이 생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상하면 실행을 당연하게 하게 되고 이런 실행들이 쌓여 내가 원하는 것이 현실에 펼처진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해야할 실행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내 마음 속에 저항이 피어오른다. 뭔가 하면 안될 거 같은,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올라온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느냐. 의식의 영역에서만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 두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의식은 5~10%, 무의식은 나머지 90~95%를 차지한다! 비율만 봐도 무의식의 비중이 앞도적이다.


원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의식의 영역에서만 생각하는 거라고 했다. 5%로만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 거다. 나머지 95% 무의식 영역에서는 내가 원한다고 하는 그 일을 원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또 한번 유튜브로 예를 들어보겠다. 유튜브 구독자 1만명이 되고 싶고 그래서 이걸 상상했다.


그런데 내 무의식 속에는 주변 지인들한테 혹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내 모습을 노출하는 것이 너무 수치스럽고 싫을 수 있다. 이건 무의식의 영역에서는 구독자 1만명이 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소위 명상이라든지 무의식 정화, 해소와 같은 것들의 의의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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