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루한장 그림일기

by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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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달이 시작되면서 친구와 함께 ‘넷플릭스’를 구독하였다.
그리고 며칠간 드라마에 빠져 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드라마만 본 날도 있었다. 그러면서 TV도 많이 보았다.
‘움직이면 더우니까’라는 핑계로 가만히 누워서 TV와 핸드폰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는 날이 많았다.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보았다.
내가 있는 방은 좁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세계를 돌아다니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한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마지막 여운에 잠겨 엔딩 크레디트까지 보게 되었다.
연기를 한 배우부터 미술팀, 조명팀 등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위해 움직였구나.
그러면서 이런 나의 모습이 조금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던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보장받는 것이 마땅한 것일까?
잠시 멈추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아무 움직임도, 목표도 없으면서 잠시 멈출 필요가 있는 것일까?
나는 가만히 누워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며 만든 영화를
두 시간이면 끝내버리고, 비평하고, 때론 재미없다며 무시하기도 하는데,
그럴 가치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싶었다.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 작은 세계가

어떤 순간에 바보상자라고 불리게 되는 것인지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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