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4
나는 매주 수요일 퇴근길에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 보장'을 들어.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신나는 퇴근길이지. 어제도 퇴근길에 비밀 보장을 들었어. 그 편은 옥주현 씨가 전화 게스트로 나와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목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게 기억에 남아. 나는 그중에서 '말을 빨리하면 목이 빨리 쉰다.'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더라. 그 말을 듣고 나를 되짚어 보니, 정말 그랬던 것 같아.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떠나서 말을 빠르게 하면 금세 목이 쉬었던 것 같아. 비밀 보장을 들으면서 나도 말을 천천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회사에서 의견을 나누거나 가벼운 대화를 할 때, 천천히!를 마음속으로 외쳐봤어. 신기하게도 이 외침을 통해 흥미로운 점을 찾게 되었지. 나는 그저 목을 관리하기 위해 시작한 건데, 이 마음속 외침을 통해 불필요한 말과 배려가 없을지 모를 말을 걸러내고 말을 하게 되었어. (물론 아직은 조금 미숙하지만.)
천천히 말해도 괜찮아. 아니, 더 좋아!
때론 불필요한 말, 정리되지 않은 말을 바로 뱉어내느라 말이 빨라지고 언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
나는 급해질 때마다 마음속으로 천천히를 외치며 부드럽지만 강하고 의미 있는 말을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