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편지
나에게 보내는 열세 번째 편지.
벌써 나에게 보내는 열세 번째 편지네. 지난 편지들을 다시 읽어보았어. 많은 것을 다짐하고 기억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공기의 냄새가 바뀌는 계절이 돌아왔어.
매번 맞이하는 계절이지만, 그대로인 것들도 있고 바뀌어 가는 것들도 있지.
모든 것이 떠나도 계절만은 결국 다시 돌아온다는 말이 생각나. 그런 계절에 집중하다 보면, 때에 맞춰 해야 할 일을 하는 계절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라.
여전히 돌아온 계절 속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들과 천천히 변하는 것들에 집중하며 나의 자리를 지키며 천천히 변하기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응원할게.
그런 사람이 되어도 괜찮다고 응원할게.
계속해서 나의 편지를 읽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