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의 기록
수술을 대기하는 배고픈 시간은
전날 저녁 10시부터 15시간째 이어지고 있었다.
오로지 생각나는 것은 커피.
창문 너머 눈앞에 카페도 보인다.
수술 끝나면 바로 커피 먹을 생각에 검색을 해본다.
”수술 후 커피” ”수술 당일 커피”
→ 커피, 차, 초콜릿 등은 수술 후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
헙.
옆에서 함께 기다리는 오빠가 보지 못하게 자연스럽게 스크롤을 내려버렸다.
불안과 배고픔 속에
‘에라 모르겠다. 끝나고 커피 먹어야지’ 싶었으나,
수술이 끝나고는 회복이 늦어질까 싶어 도저히 커피를 마실 수 없었다.
생각해 보면,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한 욕구가 아니라
“꼭 깨어나야 한다”는 무의식이 외치던 생존 다짐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