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의 기록
늦은 여름휴가,
어디 가면 잘 쉬었다 소문이 날까 꽤나 고민 중에 있다.
이미 말로는 동해, 남해, 제주도, 뉴욕까지도 다 다녀왔다.
사실 둘 다 가장 가고 싶은 넘버원 플레이스는 상해뿐이다.
올 4월에 다녀왔다가 홀딱 반해버려 틈만 나면 상해를 외친다.
하지만, 병원을 가면서까지 아가를 준비하는 이 시기를 생각하면
이날 검사가 있고 이날 결과보고 이때 결정하고 이때 처방받고 주기가 어쩌구 저쩌구 -
한 달이라는 무한 굴레에 계속 묶여버리고 만다.
마음은 이미 비행기 안,
우리의 계획이 통하지 않는 시간 속에
이미 시작된 즉흥여행은 즉석여행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우리는 오늘도 또 도돌이표처럼 티키타카 외쳐본다.
갈뤠말뤠 / 갈뤠말뤠 / 갈뤠말뤠
아 지금 예약 고?
아 근데 애매하긘해 -!
계획 없이 마구잡이로 흐르는 시간 속이지만
길을 잃지 않으려 표시하는 헨젤과 그레텔의 조약돌처럼
찰나의 쿵짝이 맞는 개그로 쉼표를 던저두며,
이렇게 또 한 번 함께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