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의 기록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이 당신의 선택의 최종 기준이 되는가?
블로그에만 검색해도 예약하기 어려운,
기다리고 기다려 병원을 갔다는 이야기들이 빽빽했다.
무작정 유명한 병원으로 갈 것인가?
공장형 병원의 삭막함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거리는? 시설은? 비용은?
이 글을 읽으면 이 병원, 저글을 읽으면 저 병원,
뭐 아는 바가 있어야지 판단을 하지,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던 중.
'유명 병원에서 실패하고, 상처받아 전원 했는데 친절하고 좋은 결과가 있다'는 후기를 읽고
그래. 여기다 마음이 굳혀졌다.
시설도 깨끗했고, 거리도 나쁘지 않았고,
비용 어차피 거기서 거기… ( 오빠 눈감아 )
병원을 정했음에도 어떤 선생님으로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꽤나 보내긴 했다.
더 겪어 보아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하는 편.
더위를 피해 글도 쓸 겸,
집 앞 카페로 노트북을 들고 나왔다.
커피를 시키고 노트북을 열었는데
문득 카페 큰 창에 붙어있는 포스터가 보였다.
[병원 방문객 인증 시 아메리카노 할인 판매]
그때서야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후기,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데,
병원 근처에 카페가 많아서 골라가는 즐거움이 있네요'
나는 사실 이 후기가 끌렸던 것이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이 당신의 선택의 최종 기준이 되는가?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는 건
어쩌면 무의식적인 소소한 필요 충족 조건이 아닐까?
나의 무의식의 선택이 카페였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