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갈수록 내 단어의 그릇은 점점 쇠퇴해가는 것 같다.
최근들어서는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장을 만들어 입으로 꺼내는 것 자체가 힘이 든다.
먼저 단어가 생각이 안나, 둘째 조합 속도가 느려서, 셋째는 생각 자체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감퇴한 것 같다.
쳇gpt가 만든 세계 '인용의 늪'
질문만 잘하면 내 대신 답을 만들어주는 이 늪에 빠진 것이 한 몫을 한 듯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단어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생긴 버퍼링인가 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많은 정보, 즉 남의 이야기에도 벅찬데 ai가 빠른 속도로 물어다주는 편집된 언어에 길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내 뇌는 점점 물어다 주는 정보들을 편집할듯, 생산하지 않고 있다.
나의 1차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기획자에게 순수한 생산자인 '아이디어'는 쇠퇴하면 안되는 데, 단순히 언어감각 상실이 아닌
창의적 생각의 상실이 나에게 닥쳐 온 것 같다.
모든 산업의 1차 생산자가 중요하듯이
시류에 편승하더라도 마지막 고유 생산능력은 잃지 말기를 스스로 다독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