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왔냐는 물음을 내뱉으려다
이내 깨닫고 다르게 묻는다
너 왜 아직도 거기 서 있니
이제 영영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
여전히 눈을 좋아하니?
말없이 나를 쳐다본다
글쎄,
나는 이제 모르겠네
그러자 활짝 웃으며
잡아보라는 듯
발자국을 남긴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눈밭 위에 웅크려 앉았던
꽃 하나 다시 피우고
따라가라 외친다
붙잡는다
꿈속에서
나를 쓰다듬는다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