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by 사색가 연두


어디서 왔냐는 물음을 내뱉으려다


이내 깨닫고 다르게 묻는다


너 왜 아직도 거기 서 있니


이제 영영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


여전히 눈을 좋아하니?


말없이 나를 쳐다본다


글쎄,


나는 이제 모르겠네


그러자 활짝 웃으며


잡아보라는 듯


발자국을 남긴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눈밭 위에 웅크려 앉았던


꽃 하나 다시 피우고


따라가라 외친다


붙잡는다


꿈속에서


나를 쓰다듬는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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