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해가 오기 전에
꼭 한 번씩은 눈을 뜹니다
침대 위에 몸을 묻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면
저보다 일찍 눈을 뜬 거미는
자기 집을 이리저리 메꾸고 있고
바퀴벌레는 눈을 마주치기도 전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뛰어갑니다
흐트러진 이불 같습니다
반듯이 누워있는 자세로
감은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비어있는 패트병처럼
몸은 붕 떠버려
하늘 위를 덮습니다
아침은 언제 옵니까
가슴이 제멋대로 날갯짓을 하면
저도 모르게 날아가는 두 눈동자는
내려 앉을 검푸른 천장이 두렵습니다